배꼽잡고 신나게 웃으면 난치병도 고친다
웃음과 건강의 함수관계는?
전 세계적으로 '웃음치료' 활동이 활발하다. 실제 미국의 많은 병원들이 환자를 웃게 하기 위한 유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의사들은 "좋은 웃음은 규칙적인 운동만큼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 의학계에선 '웃음이 불치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일부분 검증된 일이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웃음치료'라는 말이 생소할 정도로 미비하기만 하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이미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지만 어른이 될수록 웃음횟수가 훨씬 적어지고 웃음의 형태 또한 어린아이에 비할 수 없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특히 자신에게 암과 같은 중증 질병이 발생하면 웃음의 횟수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어 호전될 수 있는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렇다면 과연 웃음과 건강은 어떤 함수관계를 갖고 있는 것일까. 이에 건강의 묘약(?)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웃음과 건강의 연관성을 집중 취재했다.
10초 동안 배꼽 잡고 웃으면 3분간 힘차게 노를 젓는 운동효과
'웃음'은 심리학자들이 1백80여 가지로 분류할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웃음을 웃던지 간에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실제 사례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패치 아담스'는 권위적인 의료행위를 거부하고 웃음으로 환자들의 병을 치유하는 아담스 박사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는 의과대학 입학 직후부터 단순히 환자를 치료해주는 의학적 지식전수를 무시한 채 까마귀 인형이 달린 모자, 빨간 광대코, 꽃무늬 와이셔츠에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알록달록한 가운을 입고 특이한 치료를 시작한다.
환자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웃을 수 있게 하는 '웃음치료'. 그런데 놀랍게도 가망 없던 환자들은 그의 광대노릇에 웃음을 터뜨리고 병이 낫는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웃음으로 질병 회복 효과
국내·외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번 웃는 것을 운동과 비교하면 10초 동안 배꼽을 잡고 한바탕 웃으면 3분간 힘차게 보트의 노를 젓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웃는 동안 혈압은 떨어지고 심장 박동수는 증가하며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세포는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인체는 면역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웃음치료'와 관련한 자료 중 한 사례를 보면 강직성 척추염에 걸렸던 한 환자는 웃음을 전혀 모르고 살아왔지만 어느 날 병실에서 코미디 영화를 보다 너무 우스워 배꼽을 잡고 10분 정도 웃음을 터뜨렸는데, 이때 기적처럼 늘 자신을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졌다.
이 환자가 앓고 있는 병인 강직성 척추염은 온몸이 쑤시고 아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병으로 5백명 중 1명 꼴로 회복이 가능한 사실상 난치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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