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찰 시위진압활동에 소방용수 공급 안 한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화재진압이나 재난·재해 대비가 아닌 시위진압활동에는 소화용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현재 서울 전역에 총 5만 9084개의 소화전을 설치해 관리해오고 있다. 시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용수시설을 설치한 목적에 맞게 누구든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을 허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경찰의 시위진압활동에 소화전 용수를 사용하는 행위는 소방기본법 제28조 등에서 정한 소화전 설치목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맞는 소방용수시설 사용에 관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시는 “이러한 입장을 마치 폭력시위를 옹호하는 것처럼 매도하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고 백남기 선생님과 그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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