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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의 공책에 적힌 ‘즐거운 하루’ 계획표.
새벽 3시에 일어나 재건체조, 집안 청소까지 한 뒤 학교에 간다는 계획이지만,
며칠이나 지킬 수 있었을까?
오전 수업 끝나자마자 동생과 놀고, 저녁 먹고 놀 시간까지 별도로 계산한 모습에 웃음이 난다.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고작 두 시간뿐이니, 학원 순례에 바쁜 요즘 초등학생과는
비교할 수 없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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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하의 ‘국어 시간’이라 함은 일본어 시간을 의미했다.
한국어는 모국어가 아닌 조선어로 분류되어 따로 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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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의 산수 학습장은 수식을 계산하기 편리하도록,
큼직한 여백 많은 칸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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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의 공책. 원래 있는 그림은 오른쪽 하단의 꽃병 그림뿐이었지만,
공책 가운데 과목과 이름을 쓰는 난 사이에 태극 문양이 들어가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옛날 학생이나 요즘 학생이나 공책에 낙서하기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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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논산공립농업중학교 학생이 썼던 갱지 공책.
종이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시절인 탓에 인쇄 질이 조악했다.
‘NOTE BOOK’이라는 영문 표기에 서양 장식 문양을
그려 넣은 노트는 이후 대학노트에서 즐겨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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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경으로 추정되는 국어 공책. 테두리와 과목,
이름 쓸 밑줄 등 꼭 필요한 부분만 인쇄된 공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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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짓기장.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개미의 모습으로 근면 성실의 미덕을 설파했다.
아리랑 노트는 당대 가장 이름 있는 공책 회사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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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12월 5일 발표된 국민교육헌장은 교과서를 비롯해 공책 등 학용품에까지 인쇄되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시의 맹세문인, ‘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글 역시 당시 시대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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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행했던 만화 판박이가 공책 곳곳에 붙어있다.
미술 공책에 어울릴 것 같은 그림의 산수 공책. 서울노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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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제작된 국일사의 국어 공책. ‘
국민학교 지정 노트’라는 선전 문구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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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노트에서 제작한 일기장. 일러스트레이션이 아닌 실사가 등장했고,
색채도 더 풍부해졌다. 아이들의 복장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감이 있다.
남자아이의 반바지 차림은 부유층 자녀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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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그림일기 표지로, 일상의 모습을 연출한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모습이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무전기는 당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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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국어 공책. 당시 유행했던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1~2라는 표시는 사용 연령층(초등학교 학년 표시)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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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는 사진이나 그림을, 뒷면은 세계의 자연이나,
지리 등 정보를 수록한 형식의 공책이 많았다. 1980년대 새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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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서양식 옷차림을 하고 배드민턴과 축구공을 든 아이들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배경의 한옥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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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둘리 캐릭터를 도입한 (주)영문구의 칸나 학습장.
1987년에 제작되었으며, 당시 가격은 14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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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모닝글로리, 바른손 등 팬시문구 업체는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고생들은 각 과목의 특성에 맞춰 캐릭터를 그려 넣은 과목 노트를 장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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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궁’을 표지로 가져온 최근의 공책.
과목이나 이름을 적는 난과 같은 실용적인 항목은 이제 공책에서 필수 사항이 아니다.
표지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