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나 양파를 많이 먹는 여성은 변형성 관절염 또는 골관절염의 증상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킹즈 칼리지 런던의 프랑세스 윌리엄즈박사와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의 이안 클라크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의학전문저널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지난 8일 발표했다.
골관절염은 주로 중년이나 고령자에서 고관절이나 무릎관절 등에 발병해 통증과 보행곤란 등의 신체장애를 일으키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병한다. 현재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인공관절 이외에 다른 효과적인 치료법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 연구에서는 46세부터 77세까지 평균 58.9세의 1,086명 쌍둥이 여성에게 식사습관에 관한 설문지를 보낸 다음 답변을 수집해 골관절염과의 관련에 대해 조사했다. 대부분의 여성은 골관절염의 증상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대상자의 고관절, 무릎, 및 배골의 X선 사진을 촬영해 골관절염의 조기징후를 조사했다.
이 분석은 골관절염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연령, 비만도(BMI), 신체활동 등을 조정 한 후 실시되었다. 그 결과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진 여성은 고관절에 조기의 골관절염의 징후를 보이는 것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감귤 류 이외의 과일과 마늘, 양파와 같은 파 종류의 야채를 많이 먹는 여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자는 예방 효과를 가져오는 마늘을 포함한 파 종류의 유효성분을 조사했다. 인간의 연골세포주에 파 속의 야채에 함유되어 있는 '이황화 디알릴(diallyl disulphide)'로 불리는 성분을 주입한 결과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의 양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했다.
윌리엄즈 박사는 "마늘을 먹으면 관절의 이황화 디알릴의 농도를 높여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이 결과는 고관절의 변형성 관절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와 예방의 방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