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네집의 능소화 활짝피었어요.


 

 

능소화 凌(능가할)宵(밤)花(꽃)의 전설과 실체

옛날에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에 빈이 되어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를 한번도 찾지를 않았답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다가돌아간것은 아닐까 싶어 담장을 서성이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 너머를보며
안타까운 기다림의 세월만 흘러 갔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여인은
상사병과 영양 실조로 세상을 등졌답니다.

권세를 누린 빈이라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지 못한 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행했답니다.
그 이후 여름이되면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예전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담장너머로 고개를 내민 능소화는 특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능소화는 다년생 덩굴식물입니다

삽목이 잘됩니다.좀 굵은 줄기를 삽목해도 무방한데,잎과 꽃은 잘라내시고 강모래나 마사토, 기타 삽목용토에 꽂아서 10일쯤 반그늘, 후에는 양지에두시면 뿌리가 납니다.

삽수길이는 20cm 정도로 하고 10cm쯤 묻어주세요.겨울동안 그냥 노지에 두시고, 내년 봄에 옮겨 심으세요.꽃은 후년이면 볼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렁주렁 감상하시려면 5년쯤 기르셔야 되겠군요.능소화가 감고 올라간 나무는 살지 못합니다.

실내에서는 어렵고, 꽃은 독성이 있으므로 꽃을 만진 후에 눈을 부비면 안됩니다.
꽃은 6월 말∼8월 말경에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이루며 5∼15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꽃받침은 길이가 3cm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화관은 깔때기와 비슷한 종 모양이다
능소화 꽃가루가 독성이 있어 눈에 들어가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꽃가루 그 자체성분은 독성이 전혀 없고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눈에 들어가면 안좋으니까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와 영예이다. 그래서 인지 이꽃은 옜날엔 양반집에만 심을수 있었다.

혹 상민의 집에서 이꽃이 발견되면 관가로 잡아다가 곤장을 때려 다시는 심지 못하게 엄벌을 내렸다한다.
그만큼 꽃이나 잎이 품위 있고 우아합니다.능소화꽃이 피기직전에 꽃몽우리 입니다.
능소화는 다섯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한데 붙어 있는 통꽃이므로 질 때도 그 모양흐트러지지않고 활짝 핀 그대로 톡톡 떨어집니다.

그 모습이 마치 지조를 굽히지 않던 옛 선비의 기개를 보는 것 같아 퍽이나 대견 스럽고 그래서 괜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야 되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할때도있지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성정까지 꺾어가며 구차하게 살지 않는 기품, 바로 그런 기품이 절실하게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꽃이 크고, 가운데 난 줄무늬 때문에 나팔을 연상시키며 덩굴 가지에 흡근이 생겨 담쟁이처럼벽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관상용으로 정원 담벼락에 가까이 많이 심습니다.

등잔불 켜지듯이 능소화는 피고 꽃지는 그늘에서 꽃 빛깔이 고와서 울던 친구는 가고 없다
우기지 말 것을
싸웠어도 내가 먼저 말을 걸 것을 여름이 익어갈수록 후회가 깊어 장마 빗소리는 능소화 울타리 아래 연기처럼 자욱하다
텃밭의 상추 아욱 녹아 버리고 떨어진 꽃 빛깔도 희미해지겠구나 탈없이 살고 있는지 몰라
여름 그늘 울울한데 능소화 필 때마다 어김없이 그는 오고 흘러가면 그뿐 돌아오지 않는단 말 강물이야 그러겠지 나는 믿지 않는다

다른꽃들은 아름다움을 다한후 꽃잎으로 떨어져서 아쉬움을 남기지만 능소화는 가장 아름다움이절정일때 꽃송이 그대로 떨어져서 기품을 잃치않는 꽃이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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