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절개를 지켜주는 회화나무에 얽힌 이야기

○ 회화나무를 찾아서...

천년을 마다 않고 오래 살 수 있으며 멋스런 모양을 만드므로 정자나무로 제격이다. 나뭇가지의 뻗음이 조금은 제멋대로 인데, 이를 두고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 하여 다른 이름으로

학자수(學者樹)라 부르며, 영어 이름으로는 스콜라 트리(Scholar Tree)로 불린다.

그래서 널리 알려진 양반 동네에 가면 아름드리 회화나무 몇 그루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상서로운 나무라 하여 매우 귀히 여긴다. 우리나라 궁궐에도 곳곳에 회화나무가 심겨져 있다.

그런데 특히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아름드리 회화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경기전내에도 300년이 넘는 나무가 2그르가 위상을 자랑하고있다.

어디어디에 있는지 한번 찾아 보세요. 현재 한옥마을 태조로 가로수도 모두 회화나무 이다.. 전주시에서도 전주를 선비의 도시임을 알리고자 시내 여러곳에가로수로 심어져잇다.롯데백화점 뒤천변, 아중리역 앞길, 노동청사 앞길 등 여러곳에 있읍니다.

○ 회화나무에 얽힌 이야기

또한 주나라 때는 묘지에 심을 수 있는 나무를 나라에서 정해 주었다.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 왕족은 측백나무, 고급관리에는 회화나무, 학자는 모감주나무, 서민의 무덤에는 사시나무각각 심었다고 한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의 천연기념물 제315호 비롯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화나무가 다섯 그루나 있다. 잡귀가 붙지 않는 나무라고 믿어서인지, 회화나무 세 그루를 집 안에 심어두면 그 집에 복이 찾아온다고 알려졌다.

회화나무에는 한자로 괴(槐)라 쓰며 꽃을 괴화(槐花)라고 하는데, 괴의 중국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꽃은 말려서 고혈압, 지혈, 혈변, 대하증 등에 널리 이용했다.

연 노란색의 꽃에 들어 있는 루틴(일명 비타민P)이라는 물질에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아까시나무 잎처럼 생겼으나 잎 끝이 점점 좁아진다.

꽃은 여러 개의 원뿔 모양으로 가지 끝에 달리며 늦여름에 연한 황색으로 핀다. 열매는 염주를 길게 꿰어놓은 모양이고 종자가 들어있는 부분마다 잘록잘록하여 매우 독특하다.

※ 회화나무, 주엽나무, 조각자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구별하기 힘든다.

○ 회화나무의 효능

1. 회화나무는 꽃, 열매, 껍질, 줄기, 뿌리를 다 쓰는데 주로 동맥경화, 장출혈, 자궁출혈, 피똥을 누는 데, 잇몸염증, 부스럼, 화상, 고혈압, 뇌일혈, 중풍, 손발의 마비 등 순환기계질병과 치질, 치루 등에 좋다. 오래 먹으면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고 한다.


2. 덜 익은 열매[괴료(槐療)]는 식초에 오래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중풍, 뇌일혈, 뇌출혈 등에 뛰어나고, 토혈, 혈변, 여성 월경이 멈추지 않을 때,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신효. 중풍, 신경계통이 질병에 쓴다.

열매는 오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열을 내린다.신장의 기운이 허약하여 침을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골절, 부인의 유방멍울, 자궁통증 등을 낫게 한다.

회화나무 열매를 식초에 3개월 이상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중풍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를 낫게하고 예방하는데 으뜸간다. 일반적으로 2개월 정도 먹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3. 특히 중풍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
(1) 회화나무껍질 4근(2,400g)에 물 한 말쯤을 붓고 푹 달여서 그물을 마시면 잘 낫는다.
하루 3 번 1회에 1사발씩 마신다. 전갈, 두꺼비, 지네 가루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대개 한 달에서 두달쯤 꾸준히 먹으면 좋은결과를 볼 수 있다.

(2) 회화나무 열매를 식초에 오래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중풍에 으뜸간다.


4. <향약집성방>에는 맛은 쓰고 시며 짜고,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오장의 사기와 열을 없애고 침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다쳐서 부러진 것, 다섯 가지 치질, 불에 덴 것, 여성의 젖멍울 등을 치료한다.
5. 자궁이 몹시 아플 때에는... 음력 7월초에 딴 것을 짓찧어 즙을 낸 다음 구리그릇에서 알약을 빚을수 있을 때까지 졸여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음부에 넣되 세 번만 바꾸어 넣으면 좋아진다. 또한 이 방법은 태아를 유산시키는 데에도 쓴다.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기운이 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오래 산다.

6. 눈을 밝게하고 탈모, 백발 예방...
당나라 시대에 손사막이 지은 <비급천금요방>에서는... 회화나무열매속의 씨를 괴자(槐子)라고 한다.
이씨를 소의 담낭(膽囊) 속에 넣고 100일동안 그늘에 말려서 식후에 그 씨를 한알씩 먹으면 10일 정도면 몸이 가볍다.

그리고 30일 정도면 백발이 검게되며, 100일 정도 가면 신령하고 오묘하게 존재하게 된다. 하루 7~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혹은 약성이 남게 태워,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된다.

7. 회화나무꽃(괴화)는...
꽃이 벌어지기 바로 전에 따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쓰는데 혈압을 낮추는 것 말고도
지혈, 진정, 소염 등의 작용이 있어 토혈, 대하, 임파선염, 치질, 이질, 피부병의 치료약으로 쓴다.

괴화에는 루핀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20~30퍼센트 들어 있어 이것으로 천이나 종이를 염색할 수 있다. 자궁의 통증을 치료하거나 남자가 양기를 세게 하려면 음력 칠월 칠석날에 회화나무 꽃을 따서 짓찧어 생즙을 내어 구리 그릇에 넣고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 고약을 만든다.
여기에 느릅나무 껍질 가루를 조금 넣고 팥알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하루 두 번, 한 번에 대여섯 개씩 미지근한 물로 먹는다.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흰 머리가 검어지며 병 없이 오래 살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 방법으로 정력이 매우 강해진 사람이 있다. 여성이 자궁통증에는 이 알약을 한 번에 한 알씩 며칠 동안 성기 속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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