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경북도 뚫렸다..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인(종합)

가금류 사육농가에는 고병원성 AI 발견되지 않아
발생지 10km 내 가금류 이동 제한..방역 강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던 경북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남하교 하류에서 발견한 큰고니(천연기념물) 한 마리 사체에서 고병원성 AI를 검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환경청과 경북도는 12일 발견한 이 큰고니 사체에서 AI바이러스(H5N6)가 나오자 방역 당국에 고병원성인지 검사를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겨울 들어서 경북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아직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고병원성 AI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구환경청과 경북도, 경산시는 AI를 확인한 뒤 큰고니 사체 발견지역 일원에 방역과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또 발생지 10㎞ 내에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이동초소 5곳을 설치해 AI가 축산농가로 번지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다.

발생지 주변 500m 안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없다.

가금류 사육농가는 3㎞ 안에 11가구(239마리), 10㎞ 안에는 103가구(12만3천754마리)가 있다.

대구환경청은 큰고니 사체를 발견한 지역에 출입과 낚시를 막고 철저하게 방역하도록 경북도와 경산시에 당부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축산농가에 AI가 번지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가금류 사육농가도 야생조류와 접촉을 차단하고 자체 방역에 힘을 쏟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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