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의 시대적 배경

 

1. 구약 성경의 배경

1) 성경 시대의 역사적인 개관
a. 이스라엘 이전시대(창 1:-11:)(창조부터 주전 2094년까지)
b. 족장 시대(창 12:-50:)(주전 2094년부터 1876년까지)
c. 애굽 시대(출 1:-2:)(주전 1876년부터 1446년까지)
d. 광야 시대(출 12:-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주전 1446년부터 1406년까지)
e. 가나안 정복 시대(여호수아)(주전 1406년부터 1338년까지)
f. 사사 시대(사사기-사무엘까지)(주전 1338년부터 1052년까지)
g. 통일왕국 시대(삼상-왕상12:)(주전 1052년부터 932년까지)
h. 분열왕국 시대(왕상 12:-왕하, 대상, 대하)(주전 931년부터 586년까지)
I. 포로 시대와 귀환 시대(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주전 536, 458, 445년의 3차례에 걸쳐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되고,
주전 400년까지 이 시기가 계속된다.
j. 침묵 시대(신구약 중간 시대)(주전 40년부터 4년까지)
k. 신약 시대(주전 4년부터-)

1) 모세 오경
오경이란 히브리말로 '토라'(Torah)라고 부르며, '율법서'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그러나 율법서라고 해서 오경이 법조문이나 법령들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토라'라는 말은 '가르침' 혹은 '교훈'을 의미하는 말이다. 사실 오경(토라)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선택 받은(신 7:6-8) 이스라엘 백성이 알고 지켜야 할 규범을 요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율법은 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은 아니다. 율법이나 계명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백성들이 준수할 자발적인 규범이지, 결코 구원을 얻기 위해 지켜야 하는 강제 규범은 아니다. 따라서 오경의 내용은 법률적인 요소보다는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오경'(Pentateuch)은 '다섯 두루마리'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다섯 책을 말한다. 이것은 모세가 썼다고 해서 모세 오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세 오경의 중심내용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 아브라함의 선택, 족장들의 이야기, 출애굽 사건, 시내산 언약, 광야에서의 유랑 생활 등이다.


2) 역사서
이스라엘이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시작한 것이 출애굽 사건이라고 한다면, 이스라엘이 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약속의 땅(가나안)에서 비로소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역사서라 함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의 내용을 담은 구약성경을 말한다.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있고, 사사기와 룻기는 가나안 정착 이후의 이스라엘의 무정부 상태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사들의 활동을 묘사하고 있다.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는 사사 통치 시대가 끝이나고 왕정이 수립된 일과, 통일 왕국 시대와 분열 왕국 시대,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다가 앗시리아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할 때까지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한 일을 기록하고 있으며, 에스더는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이 바사 제국 시대에 경험한 하나님의 보호를 기록하고 있다.

3) 시와 지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는 시가서와 지혜 문서에 속한다. 이 다섯 권의 책은 모두 시문체로 기록되었지만, 욥기, 잠언, 전도서는 지혜 문학에 속하는 책들이다.
시편에 있는 시는 찬양시, 감사시, 탄식시, 지혜시, 제왕시, 메시야 시, 시온의 노래 등으로 구분된다. 찬양시는 하나님의 성품(거룩, 인자, 영원, 위대함, 사랑 등)을 노래하는 시를 말하며, 감사시는 구체적인 고난 속에서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한 시를 말한다. 그리고 탄식시는 전반적으로 고난 속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는 신앙고백의 시이며, 지혜시는 율법을 찬양하는 시이며, 제왕시는 왕의 등극을 축하하고, 메시야 시는 오실 메시야에 대해 예언하고 있으며, 시온의 노래는 예루살렘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시편은 "호흡 있는 자(살아있는 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선언으로 결론을 맺고있다(시 150:6).
지혜서는 "인간의 삶"이나 "존재에 대한 지혜로운 가르침"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책이다. 욥기는 인간이 당하는 고난의 문제의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잠언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고, 전도서는 인생의 의미와 본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들 지혜 문학은 어떤 고난이나 하무 속에서도, 어떠한 출세나 성공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4) 예언서
예언서는 비교적 분량이 많은 대 예언서와, 비교적 분량이 적은 소 예언서로 구분된다. 대 예언서에는 이사야, 예레미야(애가 포함), 에스겔, 다니엘이 있고, 소 예언서에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의 12권이 포함된다. 예언자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예언자로 활동은 했지만 자기 이름으로 기록을 남기지 않은 사람들은 "초기 예언자"라고 부르며, 자신의 이름으로 기록을 남긴 사람들은 "후기 예언자", 또는 "문서 예언자"라고 부른다. 문서 예언자 중에서 아모스와 호세아만이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했고, 나머지는 모두 남 왕국 유다, 또는 바벨론 포로기와 그 이후에 활동했다.
엄밀하게 말해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에 왕정이 수립되면서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왕정이 되면서 왕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을 통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주로 왕이 하나님의 법을 따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도록 격려하고 비판하는 일을 담당했다. 따라서 그들은 지배 계층의 잘못과, 우상 숭배, 잘못된 예배 자세, 혼합 종교 현상, 언약의 법에 대한 불순종 등에 대해 강하게 책망했으며, 이러한 그릇된 행위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심판을 넘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구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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