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행정수도이전·개혁공동정부 '승부수'로 중원공략(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5·9 장미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충청권을 찾아 행정수도 이전과 개혁 공동정부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중원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청주 유세에선 문 후보를 겨냥, "선거 이기고 나면 다시 도움준 사람 다 쫓아내고 계파 패권주의 세력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짜 통합"이라며 "계파 패권주의가 망친 우리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 지도자가 통합중심 되도록 노력"..潘·安 지지흡수
(세종·청주·천안=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5·9 장미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충청권을 찾아 행정수도 이전과 개혁 공동정부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중원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뒤처지며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문 후보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이라고 직격하며 자신이 협치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는 전략이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이 지역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만큼 안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층 끌어안기에도 적극 나섰다. 두 사람의 낙마 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서다.
안 후보는 충청권 첫 일정으로 이날 세종시를 찾아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헌을 통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등 자신의 공약을 다시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후보 중 유일하게 행정수도 완성을 10대 공약에 넣었다"며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겠다. 저는 항상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후보들이 왜 약속해놓고 안 지켰을까. 자기 신념이 아니고 스태프가 주는 것 그냥 읽었을 따름이어서다"라며 "저는 실제 이것이 시대적 과제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차별화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가 끝난 뒤 한 지지자가 승리하라면서 큰절을 하자 맞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와 관련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는 마음"이라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이어 충북 청주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 향한 안 후보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BT(바이오기술) 분야 의료산업 트라이앵글이 지방자치단체 산업을 넘어 한국을 20년간 먹여살릴 미래 일자리, 먹거리가 되도록 하겠다" 등 지역공약을 내놨다.
그는 충청이 지난해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렸고 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곳이라면서 "처음 대선후보 선출됐을 때 초심을 생각하고 다시 또 힘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이 밝힌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문 후보가 '선거만 이기려는 정권야합'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문 후보 통합정부는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모여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과 관련해서는 "변함없다"고 잘라말했다.
청주 유세에선 문 후보를 겨냥, "선거 이기고 나면 다시 도움준 사람 다 쫓아내고 계파 패권주의 세력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짜 통합"이라며 "계파 패권주의가 망친 우리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발언 뒤엔 미래·혁신·개혁을 의미하는 초록 종이비행기를 시민들과 함께 날리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천안 유세에서 "반 전 총장, 안 지사가 왜 뜻을 접었나"라며 "충청이 낳은 큰 지도자들이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 하겠다"고 노골적 구애를 폈다.
그는 "충청은 우리 역사에서 평소엔 목소리 키우지 않지만 필요할 땐 반드시 말하는 결기를 보여주신 곳, 할말 하는 곳"이라며 "저를 선택해주면 계파 패권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국민 대통합 정부의 강력한 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Δ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Δ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확장 Δ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조기 착수 Δ중부종합산업기지계획 추진 Δ충남관광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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