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행정수도이전·개혁공동정부 '승부수'로 중원공략(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5·9 장미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충청권을 찾아 행정수도 이전과 개혁 공동정부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중원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청주 유세에선 문 후보를 겨냥, "선거 이기고 나면 다시 도움준 사람 다 쫓아내고 계파 패권주의 세력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짜 통합"이라며 "계파 패권주의가 망친 우리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 중 유일하게 행정수도완성 10대공약에..말보다 행동"
"충청 지도자가 통합중심 되도록 노력"..潘·安 지지흡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천안시 동남구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세종·청주·천안=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5·9 장미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충청권을 찾아 행정수도 이전과 개혁 공동정부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중원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뒤처지며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문 후보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이라고 직격하며 자신이 협치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는 전략이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이 지역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만큼 안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층 끌어안기에도 적극 나섰다. 두 사람의 낙마 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세종시청 세종실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앞서 행정수도 완성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안 후보는 충청권 첫 일정으로 이날 세종시를 찾아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헌을 통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등 자신의 공약을 다시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후보 중 유일하게 행정수도 완성을 10대 공약에 넣었다"며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겠다. 저는 항상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후보들이 왜 약속해놓고 안 지켰을까. 자기 신념이 아니고 스태프가 주는 것 그냥 읽었을 따름이어서다"라며 "저는 실제 이것이 시대적 과제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차별화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가 끝난 뒤 한 지지자가 승리하라면서 큰절을 하자 맞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와 관련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는 마음"이라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찾아 HMD(Head Mounted System)을 착용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어 충북 청주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 향한 안 후보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BT(바이오기술) 분야 의료산업 트라이앵글이 지방자치단체 산업을 넘어 한국을 20년간 먹여살릴 미래 일자리, 먹거리가 되도록 하겠다" 등 지역공약을 내놨다.

그는 충청이 지난해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렸고 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곳이라면서 "처음 대선후보 선출됐을 때 초심을 생각하고 다시 또 힘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이 밝힌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문 후보가 '선거만 이기려는 정권야합'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문 후보 통합정부는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모여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과 관련해서는 "변함없다"고 잘라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청주 유세에선 문 후보를 겨냥, "선거 이기고 나면 다시 도움준 사람 다 쫓아내고 계파 패권주의 세력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짜 통합"이라며 "계파 패권주의가 망친 우리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발언 뒤엔 미래·혁신·개혁을 의미하는 초록 종이비행기를 시민들과 함께 날리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천안 유세에서 "반 전 총장, 안 지사가 왜 뜻을 접었나"라며 "충청이 낳은 큰 지도자들이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 하겠다"고 노골적 구애를 폈다.

그는 "충청은 우리 역사에서 평소엔 목소리 키우지 않지만 필요할 땐 반드시 말하는 결기를 보여주신 곳, 할말 하는 곳"이라며 "저를 선택해주면 계파 패권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국민 대통합 정부의 강력한 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Δ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Δ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확장 Δ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조기 착수 Δ중부종합산업기지계획 추진 Δ충남관광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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