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3

두 눈과 양 볼 그리고 앙다문 입술 위로 봄날의 컬러가 살며시 피어오른다. 올봄은 지나치게 화려할 필요도, 많은 컬러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꽃을 닮은 부드럽고 달콤한 컬러로 딱 한 곳만 포인트를 더하면 된다. 꽃잎이 흐드러진 듯 넓게, 그리고 시어하게.

FLUSHED ROSE QUARTZ팬톤에서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꼽은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몇 시즌 동안 팬톤이 선정한 래디언트 오키드와 마르살라 컬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을 보면 이 두 컬러가 이번 시즌의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리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니까 무조건 이 두 가지 컬러와 친숙해져야 한다는 뜻인데, 동양인이 소화하기 어려운 푸른빛의 세레니티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봄의 고전 컬러인 핑크를 가까이해야만 한다. 매년 봄만 되면 나타나는 ‘핑크순이’가 아니라 양 볼 가득 시어하게 물든 핑크 치크를 연출해볼 것.

ARTIST’S TIPS“마치 원래 내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물든 핑크빛을 연출하기 위해 리퀴드 타입과 파우더 타입의 단델리온을 모두 사용했어요. 먼저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사용해 세미 매트한 피부를 완성합니다. 그런 다음 리퀴드 타입 블러셔인 단델리온 듀를 덜어 스펀지를 사용해 광대뼈 전체에 넓게 펴 바르고, 그 위에 파우더 타입인 단델리온을 광대뼈 라인에만 덧발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하세요. 이때 커다란 치크 브러시에 단델리온을 충분히 바르고 티슈에 한두 번 털어낸 다음 광대뼈 라인에 크게 굴리면 핑크 컬러가 서서히 올라옵니다. 섀도 대신 단델리온 듀를 소량 덜어 눈두덩에 살짝 터치해 핑크색을 더하고, 입술에 단델리온 글로스를 바르면 얼굴 전체적에 걸쳐 조화로운 핑크빛 룩이 완성됩니다.”

 PERFECT WEAPON 1. 베네피트 샤이 빔  누드 핑크빛의 하이라이터로, 펄이 없는 세미 매트 텍스처가 번들거림 없이 윤곽을 살려 자연스러우면서도 또렷한 얼굴선을 완성! 슬림한 브러시가 내장돼 미세한 곳까지 쉽게 닿고 양 조절이 편리하다.

2. 베네피트 단델리온 듀 단델리온의 크림 블러셔 버전. 민들레 홀씨처럼 부드러운 크림 타입의 텍스처가 따뜻하고 우아하게 빛나는 핑크빛 홍조를 완성한다. 아이섀도 대신 사용해도 좋다.

3. 베네피트 김미 브라우  가벼운 젤 타입의 포뮬러가 내 눈썹처럼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눈썹을 연출하는 브로 마스카라. 

4. 베네피트 울트라 플러쉬 립 글로스 단델리온 입술 위에서 미끄러지듯 밀착돼 윤기 나는 사랑스러운 핑크빛 입술을 연출한다. 입술 각도에 맞게 특별히 고안된 팁이 입술 전체에 텍스처를 고르게 밀착시켜 끈적임 없이 컬러가 오래 지속된다.

5. 베네피트 단델리온  베네피트 블러셔의 대표 주자이자, ‘국민 블러셔’라는 애칭을 가진 스테디셀러. 여리여리한 발레리나 핑크빛이 누구나 소녀로 만들어주는 러블리 룩의 필수 아이템이다.

BE DYED FUCHSIA PINK대개 푸크시아 핑크는 세 보여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컬러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핑크보다 고혹적이고 레드보다 우아한, 여성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컬러가 바로 푸크시아 핑크니까. 그뿐만 아니라 핑크·레드 톤이 많이 돌아 한국 여성들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핑크보다는 시어하게 마무리해 포인트만 더하는 것이 좋다. 이때 컬러가 돋보이도록 깨끗하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피부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필수! 피부 결은 매끈하게, 톤은 균일하게, 무엇보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광을 더해주는 오일 타입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ARTIST’S TIPS“스킨 메이크업은 최대한 깨끗하면서도 은은한 광이 감돌게 연출했어요.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글로우 파운데이션은 오일 성분이 함유돼 피부 자체에서 본연의 광이 뿜어져 나오는 듯 자연스러운 광을 연출하기에 제격이죠. 손바닥에 파운데이션을 덜어낸 뒤 브러시를 사용해 피부 결을 따라 얼굴 전체에 펴 바릅니다. 그런 다음 립 브러시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513을 입술 전체에 꽉 메워 펴 바르는데, 1차로 립스틱을 바른 뒤 립 브러시에 립스틱을 묻혀 꾹꾹 누르듯 컬러를 얹으면 자연스러운 립 컬러가 완성되죠. 눈두덩에는 크리미 젤 타입의 아이 앤 브로우 마에스트로 13 플래티넘을 얇게 깔아 베이스를 만들고, 15 플럼 컬러를 스크루 브러시에 묻혀 눈썹 결대로 빗어 올린 다음 눈썹 앞머리와 눈두덩 사이에 살짝 터치해 베이스와 그러데이션합니다.”

 PERFECT WEAPON 1.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 앤 브로우 마에스트로 13 플래티넘, 15 플럼  아이 브로, 라이너, 섀도, 헤어 터치업까지 한 번에 가능한 멀티 아이템. 크리미한 타입의 텍스처가 힘있게 발려 발색이 또렷하고 컬러가 오래도록 지속된다.

2.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513  어떤 피부색에도 잘 어울리는 핑크 톤이 도는 플럼 컬러. 또렷한 컬러가 오랜 시간 선명하게 지속되고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3.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글로우 파운데이션 SPF30  3가지 식물성 오일과 메이크업 피그먼트가 결합된 오일 베이스의 파운데이션. 물처럼 가벼운 텍스처가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돼 자연스러운 광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SMUDGED RED PINK핑크 톤이 도는 레드 립은 막 피어오른 봄날의 꽃처럼 생기를 더하기에 제격. 입술 가득 진하게 발라 발랄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 막 피어올라 색이 농익지 않은 꽃잎처럼 흐릿하게 번진 듯 연출하면 어떨까? 두 톤보다는 한 가지 컬러를 입술 외곽으로 갈수록 경계를 뭉개 그러데이션하면서 자연스럽게 물든 효과를 주자. 물론 립 메이크업이 포인트가 되도록 다른 부위의 메이크업은 최소화해야 한다. 눈두덩에 펄감이 있는 옅은 베이지 섀도를 발라 음영을 더하고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하게 잡아 밸런스를 맞추면 된다.

 

ARTIST’S TIPS“입술 안쪽에만 립스틱을 발라 그러데이션하면 입술 볼륨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시슬리 휘또-립 트위스트 틴티드 밤 13을 연필 잡듯 쥐고 입술 전체에 꽉 메워 컬러를 더한 뒤, 면봉으로 입술 외곽 부분을 눌러 경계를 뭉개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죠. 면봉에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를 묻힌 다음 입술 외곽을 따라 돌돌 굴리며 선을 지우면 손쉽게 그러데이션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촉촉하게 마무리되는 시슬리 휘또-립 트위스트 틴티드 밤에 맞춰 아이 메이크업 역시 크리미하게 연출했어요. 텍스처가 크리미한 시슬리 휘또-아이 트위스트 9를 눈두덩에 펴 발라 자연스러운 음영을 넣고, 마무리로 시슬리 소 인텐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빗어 눈매를 잡아주면 끝!”

 PERFECT WEAPON 1. 시슬리 휘또 아이 트위스트 9  아이섀도, 아이 펜슬, 아이라이너로 사용할 수 있는 펜슬 타입의 멀티 아이템. 점보 사이즈의 팁이 눈두덩 위에 부드럽게 발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식물성 활성 성분인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해 예민한 눈가 피부를 보호한다.

2. 시슬리 휘또 립 트위스트 13  립스틱의 선명한 발색과 글로스의 반짝이는 광택을 동시에 완성하는 올인원 틴티드 밤. 입술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드는 텍스처가 완벽하게 밀착돼 윤기 나고 볼륨 있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데 효과적.

3. 시슬리 휘또 뿌드르 리브르  피부 톤을 정리하고 결점을 커버해 포토샵으로 리터치한 듯 매끈한 피부를 완성하는 루스 파우더. 미세한 마이크로 파우더 텍스처가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투명한 베일을 쓴 듯 가볍게 마무리된다.

4. 시슬리 휘또 블러시 에끌라  핑크, 브론즈 두 톤으로 구성된 블러셔. 곱고 가벼운 파우더 텍스처가 브론즈빛 광채를 더해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피부 톤을 연출한다.

Editor 정주은 Photographer (제품)윤상길 (인물)Ahn Joo Young Model 한으뜸 Makeup 이영 Hair 윤성호 Stylist 김남미 Assistant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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