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산 꼭대기에서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물은
계곡을 따라 실같이 흐르다가 차츰 내를 이루고,
계곡이 되고, 그러다가 강줄기를 만나면 강에 합해 흐르고
바다에 이르게 되는데 결코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 없습니다.
한 가지를 더 들자면 물은 정성스럽다는 것입니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힘이 없는 듯하지만
돌도 뚫는 것은 끊임없는 정성의 힘입니다.
또한 부드러운 물의 성품은 물이 담기는 그릇에 따라
형체를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서로 합할 줄 알아서 천 갈래 만 갈래로
흩어져 있던 물줄기들이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
바다를 이루게 된다는 사실 앞에서 모두가 하나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물은 멈춰 있을 줄 압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방죽이나 저수지에 담겨 있다가
필요할 때 쓰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하는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을 관조해 보면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 실현의 목표를 찾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