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공방 파문 일단락..아직 남은 궁금증"
상대방 흠집내기식이었던 경찰 수뇌부 간 공방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오늘(13일)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개입하면서 파문은 일단락됐지만,
그래서 진실은 무엇인지, 또 경찰 스스로는 내부 갈등을 해소할 수 없었던 것인지
두 가지 궁금증이 남았습니다.
경찰 지휘부의 SNS 글 삭제 진실공방과 관련해, 경찰 지휘권자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수뇌부를 모아놓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도록 했습니다.
김 장관은 자신이 먼저 사과하면서, 경찰 수뇌부를 향해 불미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차려, 국민께 대하여 경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일요일인 오늘(13일) 경찰 주요 간부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생중계되는 가운데 경찰 지휘부의 SNS 게시글 삭제 논란에 대해 장관이 먼저 사과했습니다.
<녹취>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최근 경찰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부끄럽고 죄송한 일입니다.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이어 논란의 당사자인 경찰청장과 중앙경찰학교장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 이철성(경찰청장) :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엄중하게 받들고
전 경찰이 합심해 민생치안 확립과..."
<녹취> 강인철(중앙경찰학교장) : "다시 한 번 반성하면서 우리 경찰이 국민들의 우려 사는 일 없도록..."
두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경찰 간부들을 향해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녹취>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오늘(13일) 이 시각 이후에도 불미스러운 상황 계속된다면 저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김 장관은 경찰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면서 경찰 지휘부의 재신임 여부는 국민에게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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