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배치 정확한 시간 발표안하는 이유는?

 국방부가 7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잔여 발사대를 임시 배치키로 발표한 가운데 구체적인배치 시간을 명시하지

않은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사드배치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집결을

최소화해 큰 충돌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주기지 내 주한미군에 1차 공여된 부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됨에 따라 이미 배치된 일부 장비에 대한 미 측의 임시 보강공사를 허용키로 했다"며 "내일 중 임시 보강공사를 위한 공사장비 및 자재가 성주기지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잔여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하기 최소 하루 전 언론과 주민에게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약속대로 전날 발표를 했지만 '내일 중'이란 표현을 쓰면서 정확한 시간대를 적시하진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 시간대를 상대적으로 어두운 시간대인 새벽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가배치를 앞두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은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이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사드 배치 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7일 오전 2시께 사드 발사대가 추가 배치된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상황실은 주민과 사드 배치 반대 시민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비상연락망을 통해 "경기 경찰이 이날 오후 2시께 버스 30여 대를 동원해 소성리 마을로 출발했다"며 "오후 6시까지 마을회관 앞으로 집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드를 실은 차량이 진입할 성주군 초전면 도로는 반발하는 주민들의 농기구로 봉쇄된 상태다. 사드 반대투쟁위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은 현재 300여명이 모여 반입 차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배치가 임박한 가운데 사드반대투쟁위가 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용봉1리 도로를 트랙터 등으로 막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존 의경으로 구성된 마을 경비병력을 기동체로 교체하고 많게는

8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주민과 경찰과의 큰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주민들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충돌 가능성을 줄여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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