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차 한잔 하자               

친구야 차 한잔 하자

친구야 차 한잔 하자

친구야

차 한잔 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 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찻잔 만 이라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 고금의 진리 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 놓는

음담 패설 까지도 한잔 차에겐

좋은 덕담이 되지 않겠니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 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 차 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 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차 한잔하자.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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