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언제 지어졌을까?
1930년에 지어진... "미쿠니(三國) 아파트"로... 사원용 숙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미쿠니아파트는 콘크리트 건물의 4층 높이에... 외관도 현대식으로 설계되었으며... 4개의 다다미 방과 부엌, 화장실을 갖추었고... 개별 난방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제법 현대식 아파트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으나... 아파트 안에 공동화장실, 식당, 오락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사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아파트는... 1932년 서울 충정로에 세워진...
"충정아파트"입니다... 아직 서울에도... 이런 곳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부동산>
충정아파트는... 초기에는 건물 소유주의 이름을 따서... "토요다(豊田) 아파트"로 불렸으며... 한국식 발음인 "풍전아파트"로 개칭한 후... 다시 "유림아파트"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지역 명칭을 붙여... "충정아파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6층 건물로 지어진 충정아파트는... 초기에는 아파트로 사용하다가... 이후에 호텔로 용도를 변경하였다가...
해방 직후에는 만주에서 귀국한 동포들이... 무단 점유하여 사용하였으며... 6.25 전쟁 당시에는... 북한군들이 양민을 학살한 장소로... 서울 수복 후에는... 유엔군의 호텔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979년 도시계획에 의해... 52가구 중 19가구(약 270평)가 헐리면서...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를... 충정아파트도 그대로 안고 함께 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어딜까요?
1941년 부산토지공사가 지은... 4층 높이의 아파트인... "청풍장"이 부산 최초의 아파트입니다...
<사진 출처: 부산일보>
1980년대까지는... 아파트 외관이 너무 노후화되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면 너무 넓어... 집주인이 엄청난 부자라... 세 번 놀란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당시에는 최고급 아파트였다고 합니다...
중앙에 정원이 있는... 최초의 "중정식" 아파트는... 1965년에 지어진 "동대문아파트"입니다...
중정은 지붕이 없는 형식인데... 이는 이후... 대한주택공사 건축의 기본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대문아파트는... 건축 초기에는 연애인들이 많이 살아... "연애인아파트"로 유명하였으며... 영화 "숨바꼭질"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서울문화포럼>
<영화 "숨바꼭질" 스틸컷>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1967년에 종로에 지어진 "세운상가"입니다...
<사진 출처: 도시개발신문>
세운상가는 70~80년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메카로... 우리나라 초창기 컴퓨터 시장을 지배했던... 삼보컴퓨터가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용산전자상가의 등장과 함께... 슬럼화가 진행되면서... 한때 세운상가 철거계획이 진행되었으나... 현대상가만 철거하고... 나머지 상가들의 철거계획은 백지화되었으며... 현재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아파트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이 저 건물들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워하고... 저곳에서 살고 싶어 했을까요?
지금 우리가... 분양하는 신축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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