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이 구했다더니.."포복으로 귀순병사 끌어낸 건"


영웅이 사라진 이 시대에 JSA 총격 귀순 당시 현장 대대장이 보여준 군인정신은 큰 귀감이 됐습니다.            
부하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대신 직접 포복해 가며 귀순병사를 구출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실제는 좀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벌어진 JSA 총격 귀순 사건.

[서욱 / 합참 작전본부장(지난 14일)]
"한측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하여 귀순자를 안전 지역 즉,
자유의 집 측면 후방으로 끌어낸 다음에…"

대대장이 간부 2명과 함께 포복으로 접근해 쓰러진 병사를 끌고 왔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차마 얘들을 보낼 수 없었다"는 대대장의 말까지 전해지면서 참군인의 표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관계가 다르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대대장도 같이 끌어내린 게 맞습니까?)
"현장에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고 그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모호한 답변인데 당시 상황을 지켜본 관계자는 뜻밖의 말을 합니다.            
대대장은 추격조 시야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5~6m 떨어진 주차장에서 지휘했고
귀순 병사를 포복으로 끌고 온 건 부사관 2명이란 겁니다.            
우리 군의 초기 대응도 대대장이 넉 달 전 장관 앞에서 호언장담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권영환 / JSA 경비대대장 (지난 7월)]
(적군) 근접 정찰에 대해서는 저희가 경고사격도 했었고 그래서 대대는 귀순자에 대한
대비 태세도 갖추고 있습니다.            
유엔사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