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과 두륜산권역 대표 맛집, `육해공 반찬들의 향연`

                  

                 

해남에서 첫 번째로 받는 17첩 반상 '동원식당'

해남 방문이 처음이고 마침 허기가 져 있다면 읍 들머리에 자리한 이 집을 추천한다. 동원식당은 원래 갈비집 이었다. 그러다가 주인장 개인 사정 때문에 전공이 백반으로 바뀌었고 그로부터 21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다. 이집 음식 맛의 비결은 주인이 바뀌지 않고 꾸준히 같은 음식을 만든다는 점이다. 무려 17개나 되는 반찬을 짓는 솜씨는 타고났다고 주방을 맡은 안주인 김영숙 씨의 자랑이 대단했다. 게찌개와 깡다리젓이 특히 먹을 만 했다. 백반정식 7,000원.
주소 : 해남읍 남부순환로 68, 전화 061-533-0635

토박이들도 추천하는 맛집 '천일식당'

천일식당은 해남 읍민들은 물론이고 외지인들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많다. 해남의 일반 백반과 달리 떡갈비가 나오기 때문인데 이집은 예전부터 해남 떡갈비의 발상지라 불릴 만큼 이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배즙, 보종, 참기름, 마늘, 생강, 파다짐 등 20여 가지 양념이 들어갈 만큼 떡갈비 만드는데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떡갈비만 맛있는 게 아니다. 굴젓, 전어밤젓, 토하젓, 갈치창젓 등의 젓갈과 청어구이, 병어회 등의 각종 반찬들도 입맛을 돋군다. 떡갈비정식 28,000원.
주소 : 해남읍 읍내길 20-8, 전화 061-535-1001

관광버스 기사들이 애용하는 집 '남창휴게소 기사식당'

이 집은 해남에서 완도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수시로 관광버스가 드나드는 편인데 이 집 간판이 가리키는 ‘기사’가 바로 관광버스 운전사들이다. 밥 때가 아니더라도 이 집은 늘 분주하다.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인데, 한쪽에 세워진 ‘밥공기탑’과 반찬이 담긴 은쟁반이 식탁마다 차려져있는 진풍경이 그 증거다. 고동무침, 고노리젓, 갯장어 등 해산물과 제육볶음 등이 반찬으로 나온다. 백반 8,000원.
주소 : 북평면 남창리 10, 전화 061-535-0089

해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구마 발효종 빵 '피남시에'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에서 나온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집이다. 그래서 이 집 빵맛은 달착지근하면서 고소한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여기서 만든 대부분의 빵은 해남 특산물로 만들고 있다.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같은 지역 특성이 묻어나는 제과점인 셈이다. 주인장 이현미 씨가 직접 메뉴 연구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천일식당 근처에 있어 식사 후 들러볼 만하다.
주소 : 해남읍 읍내리 32-1, 전화 061-537-6262

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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