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서에 나타난 꾸지뽕 효능

            

고의서에 나타난 꾸지뽕 효능

한자로는 자목()’ 또는 자상()’이라고 한다. 가지와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가시 자()’를 넣어 자자()’, 가시나무뽕이라는 뜻인 형상(荊桑)’으로 부르기도 한다. 열매는 뽕나무의 오디와는 달리 호두과자 비슷하게 생겼는데 중국에선 둥근 추를 닮아서 가자(佳子), 또 여지()라는 열매와 비슷하다고 해서 야여지 또는 산여지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지역에 따라 굿가시나무라고도 하고, 활뽕나무라고도 한다. 활뽕나무는 재질이 잘 휘고 단단한 이 나무로 만든 활을 최고로 쳤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효능

10여 년 전 진주MBC에서 방영한 약초와의 전쟁이란 다큐멘터리에서 꾸지뽕은 겨우살이, 하고초, 느릅나무, 와송과 함께 5대 항암약초로 대접받았던 귀한 몸이다. 꾸지뽕나무 추출물이 폐암세포를 죽이는 경이로운 영상도 찍혀 전국적으로 전파를 탔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다. 독이 없다. 풍허이롱(풍허로 귀가 먹은 증상)과 학질을 치료한다

중약대사전에서는 여성의 붕중(崩中·자궁출혈 또는 월경과다)을 낫게 한다. 어혈로 인한 학질을 다스린다. 탕액으로 술을 빚어 먹으면 풍허로 인해 귀먹은 증상이 낫는다. 과로하여 허약해지고 몸이 마르는 것, 허리와 신장이 냉하여 꿈속에서 사정(泄精)하는 증상을 다스린다. () 기운을 통하게 해 오래된 이명과 이롱(귀머거리)을 고친다. 눈앞에 실이나 파리 같은 것이 어른거리는 증상(飛絲入目)에 꾸지뽕나무 즙액을 눈에 떨어뜨리고 물을 적신 솜으로 닦으면 좋아진다. 침침한 눈을 밝게 하려면 가지를 달인 물로 눈을 자주 씻는다. 소아의 중설(重舌·혀 밑의 연부조직이 염증으로 부어서 작은 혀가 더 생긴 것 같은 증상)에 뿌리를 달인 물로 거듭 씻어주면 효과가 있다.”

 

중국의 고대 훈고학서 이아(爾雅)에서는 꾸지뽕잎으로 키운 누에를 극견(棘繭)이라 하며, 그 실로 거문고 줄을 만들면 소리가 청아하여 매우 좋다고 한다.

 

중국 도대 의서 태평성혜방에서는 꾸지뽕 뿌리를 가지고 빚는 술인 자근주(根酒)’는 신장이 허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청력장애, 귀울음과 이롱을 씻은 듯이 고친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제조법은 꾸지뽕뿌리 20(한 근은 600g)과 석창포뿌리 5근을 준비해 각각 물 10(1말은 18L)씩을 넣고 5말이 될 때까지 달인다. 벌겋게 달군 쇳조각 20근을 5말의 물에 담가 식힌 후 맑은 물만 따른다. 이 물을 철락음(鐵落飮)이라 한다. 여기에 꾸지뽕 달인 물, 석창포 달인 물을 섞는다. 도합 15말의 물에 쌀 2섬과 누룩 2말을 넣고 술을 빚는다. 술이 다 익으면 자석 3근을 가루 내어 술에 넣고 사흘 밤을 재운다.” 이렇게 만든 술을 주야로 취하도록 마신다. 그러면 어느 틈에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게 된다고 한다.

 

정약용 같은 실학자는 꾸지뽕을 가리켜 형상(荊桑)도 양잠에 쓰니 심을 만하다고 했다. 꾸지뽕이라는 이름도 이 나무의 잎으로도 누에를 키울 수 있어서 굳이 뽕이라 부르다가 소리 나는 대로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중국 고대의 훈고학서 이아(爾雅)’엔 꾸지뽕잎을 먹여 키운 누에를 극견(棘繭)’이라고 하며, 그 실로 금슬을 만들면 소리가 매우 청아하다고 쓰고 있다.

 

청나라 의서 경사증류대관본초(經史證類大觀本草)에 자목은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독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허약한 것을 보하며 탕액으로 술을 만들어 복용하면 풍허에 의한 이농, 과로로 인한 허약과 몸이 마르는 증상, 허리와 신장이 냉한 증상, 몽정을

다스린다 하였습니다. 나무껍질(樹皮), 뿌리껍질(根皮) 및 목질부(木質部)를 두루 약용으로 하였으며, 가시가 없는 것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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