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쌈채소 어때요…영양소 고스란히 섭취



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 등 한식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쌈채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별도의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영양소 파괴가 없고 채소의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어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에 딱이다. 

쌈은 조상들이 정월대보름에 한해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면서 밥을 김이나 취나물에 한입 가득 싸 먹은 데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역사를 기록한 해동역사(海東繹史)에는 ‘고려인들은 생채에 밥을 싸서 먹는다’고 적혀져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쌈채소인 상추·깻잎 외에도 배추와 양배추의 중간교잡으로 만들어진 쌈추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상추는 천금채(千金菜)라고 불릴 정도로 귀했다. 조리에 따른 영양 손실이 적고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A·E 등이 풍부하다. 상추에 함유된 락투세린과 락투신은 신경안정 작용을 해 불면증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성질이 차가워 배탈을 자주 하는 사람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꿀과 함께 먹으면 복통, 설사 등이 일어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김달래 한의사는 “상추는 찬 성질을 가진 채소로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좋다”며 “소화력이 약하거나 맥이 약한 소음인 체질은 과다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깻잎은 들깨의 잎으로 생명력이 강해 병충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 한국 이외에 나라에서는 들깨를 먹지 않아 깻잎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은 한국요리가 소개되면서 깻잎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페릴 케톤 성분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 식중독을 예방한다. 깻잎의 푸른 색소를 구성하는 파이톨은 암세포만 찾아 제거하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도우며 몸 속에 침투한 세균 등을 없애는 대식세포의 기능을 높인다. 한기에서 오는 감기를 치료하고 열을 내리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쌈추는 이관호 한국농업전문학교 교수가 1998년 개발한 채소로 즙이 많고 향긋하며 배추의 쌉쌀한 맛과 양배추의 고소하고 단맛이 어려우져 독특한 맛이 난다. 생장 속도가 다른 채소에 비하여 월등하게 빠르고 칼슘, 철분 등이 배추나 상추에 비해 3~4배 많다.

쌈채소는 5도 이하의 냉장실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가급적 구입후 3일 이내에 먹고 수시로 상태를 확인해 곰팡이나 진물 발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육류나 생선과 함께 보관할 경우 육즙이 쌈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어 되도록 둘을 구분해서 놔야 한다. 헬스오 정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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