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어찌할까..與, '시선 돌리기' 나서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의 대응을 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 17일 경찰이 '혜경궁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 지사의

부인 김씨를 지목하면서 "검찰의 기소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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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논란에 곤혹스러운 집권여당..일각에선 '분열' 우려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의 대응을 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지층이 출당을 요구하는 등 내분 조짐을 보이는 데다 몇몇 의원들도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주문하고 있어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 역시 21일 현재까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이 지사의 거취 논의가 여권 분열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 17일 경찰이 '혜경궁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 지사의 부인

김씨를 지목하면서 "검찰의 기소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의 수사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 판단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 역시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당의 입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의 입으로 시선이 쏠리지만, 이 대표는 이날까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6월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김씨' 논란이 한 차례 인 바 있는 데다, 이 지사에게 공천을 한 책임 역시 당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혜경궁김씨' 논란으로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 모임인 '문팬'이 이 지사의 자진 탈당이 없다면 출당 조치를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면서 당은 부담스러운 입장을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침묵하며 '시선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의원들도 민감한 사안인만큼

수사를 지켜보며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이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제2의 공공기관 이전 이슈를 재언급한 데 이어 이날에는 "한 번 더 집권하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가 될 수 있는 재정 개혁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통화에서 "재판 결과를 봐야하는 상황이지 당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예산심사 등 해야할 일이 많기에 연말 과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의원들은 이 지사에게 '결단'을 촉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지사라면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 만약 혜경궁 김씨가 내 아내라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님을 지적했다.

김진표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자진 탈당과 관련 "그것은 이 지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당이 어떤 분열요인을 증가시키는 결정을 성급히 내리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많은 문제를 만들 수 있고 오히려 분열요인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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