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설교}나그네 인생 (히 11:13-16)


출처/한성진목사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15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이 시간에 “인생은 나그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인생은 나그네라 하니까 옛날 한 동안 유행했던 노래가 생각이 나지요? 최희준의 나그네라는 노래입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이란 두지 말라.” 잘 아시는 노래죠? 이 노래는 유행가이면서도 찬송가 같은 유행가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아브라함도 나그네 인생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즉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고, 대단히 중요한 것을 지적해 주는데요. 그것은 사람들이 나그네 인생이면서도 나그네로 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 알아야 합니다. 나그네 인생이니까 나그네와 같이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나그네와 같이 삽니까? 아브라함처럼 사는 것입니다.


1. 아브라함은 땅에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13절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아브라함이 나그네로 살았다는 말씀입니다. 나그네로 살았다는 것은 그 땅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묘지로 쓸 막벨라 굴 말고는 사놓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아무 것도 하지 말란 말이 아니라 세상에 너무 미련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벧전2:11에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욕심, 세상 집착, 세상을 너무 사랑하면 하나님 나라에 가기 힘들어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믿음도 이 땅, 소망도 이 땅, 사랑도 이 땅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사람은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크게 실망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2. 아브라함은 늘 본향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16절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의 고향은 어디였을까요? 유프라테스 강 건너 갈데아 우르, 그러나 아브라함은 갈데아 우르를 고향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본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갈데아 우르 역시 나그네길의 한 부분이었을 뿐입니다. 아브라함은 참된 본향, 더 나은 본향 하나님 나라를 항상 사모하며 살았습니다.


바울은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3;20-21)고 말씀합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본능을 귀소본능이라고 합니다. 여우는 죽을 때 꼬리를 자기 굴로 향하게 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연어는 알에서 깨어 강에 놓으면 바다로 가서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반드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습니다. 연어가 필사적으로 폭포를 타고 올라가듯 그런 천국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3. 아브라함은 천국에 보물을 쌓았습니다.


16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이 구절 속에 천국에 쌓았다는 말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성을 예비하셨다는 말씀에서 그가 천국에 쌓았다는 힌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얼마나 부자입니까? 이것이 신기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천국에다 쌓으면 하나님 나라의 상급은 물론 이 땅에서 백 배 천 배로 거두게 하신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상 살면서 너무 쥐지만 말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늘 투자하세요. 그것이 땅에서도 잘 되는 것입니다.


마6:19-20에 예수님께서도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처럼 나그네로 사는 것이 인생을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세상에 집착하지 마시고 항상 천국의 소망 가운데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투자해서 아브라함처럼 하늘의 부자도 되시고 땅의 부자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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