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강국 선교사(엘살바도르)

 

 

중미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에 꽂힌 순복음의 깃발

파라과이서 2년 전 임지 이동
청장년층에 비전 제시
성도들 믿음의 씨앗 심어 땅 구입
성전 건축 위해 기도


할렐루야! 지구 반대편 중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남미의 파라과이에서 25년간 사역하다가 하나님께서 엘살바도르에 새로 개척할 마음을 주셔서 2018년 12월 29일에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한국의 한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죽음의 도시'라는 타이틀로 소개될 만큼 엘살바도르는 그 이름과는 달리(El Salvador: 구원자) 전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거칠어서 그런가 했는데 이곳에 살면서 엘살바도르가 위험한 나라가 된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되었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외부로 알려진 위험은 대부분 나라 곳곳을 장악하고 있는 갱단들과 정부의 대치 때문인데 그 사이에서 선량한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형편입니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 지방 도시들을 방문하며 엘살바도르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는데, 이 땅에 저를 보내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며 인도하셨습니다. 인터넷 정보로 세를 얻은 처음 집은 계약을 하고 보니 그곳은 일주일에 물이 두 번밖에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물이 풍부한 나라에서 살다가 이사한 다음 날부터 물이 안 나오는 상황을 경험하다보니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로 인해 이 나라 사람들의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을 일찌감치 알게 됐고 집주인을 통해 많은 믿음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지난해 7월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 알렉스 전도사와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현지인 교회의 초청을 받아 지방 도시를 다니며 목회자 세미나와 제직 세미나 인도 및 연합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개척한 교회는 원래 전도집회를 통해 예수를 영접한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던 곳인데 어느 날 예배 장소를 제공하던 집에서 더 이상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돼 기도 중에 후원자가 나타나 그가 가진 빈 땅에 지붕만 설치하고 엘 까르멘순복음교회 창립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남의 땅에 지붕만 세운 교회이지만 20여 명으로 시작된 교회는 현재 청장년 80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있는 '엘 까르멘'지역은 새로 생긴 마을로 대부분의 성도들이 일정 수입이 없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갱단의 위험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환경 때문인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나오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바뀌기 힘든 주변 환경 때문인지 '구원 받은 은혜'에만 감사하고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서는 별로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 구원뿐 아니라 이 땅에서의 성도들 삶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풍성한 은혜를 주시는 분이며 하나님이 어떻게 한국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축복하시고 들어 사용하셨는지에 대한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성도들이 조금씩 축복의 믿음과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토요 어린이 예배에는 매주 70여 명의 어린이들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성도 가정 중 동거하다가 헤어져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습니다. 또는 부모 중 한 명이 어린 자녀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미국에 가서 일하는 경우가 있어 특별히 어린이 사역을 통해 어릴 때부터 말씀 안에서 비전과 꿈을 가진 믿음의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가정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와 부모는 자녀의 장래와 비전을 위해, 자녀는 부모를 위해 그리고 아직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하는데 12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영적회복과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부터는 교회 부지를 구입하기 위해 매주일 성도들과 함께 믿음의 씨앗을 심기 시작했는데 어려운 중에도 성도들이 조금씩 심은 믿음의 씨앗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져서 지난 2월에 420㎡의 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아직 성전건축이라는 과제가 있지만 그 또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항상 선교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앞에서 이끌어 주시는 조용기 원로목사님과 이영훈 위임목사님, 늘 사랑과 눈물로 기도해주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이 계시기에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모든 선교사들이 성령의 능력과 힘을 얻고 사역지에서 많은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줄 믿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샬롬!

 


<손강국 선교사 기도제목>

- 코로나19가 속히 진정되고 엘 까르멘(순)교회 성도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 어린이 사역과 예배를 위해 훈련된 교사, 청년 리더들이 세워지도록
- 엘 까르멘(순)교회의 부흥과 성전 및 사택 건축을 위해
- 사역을 위한 건강과 안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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