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순 효소 담그기

4월말부터 5월 초 사이 솔순이 한창 싱그럽게 올라오네요.

주위에서 솔순 효소가 그렇게 좋다고들 하셔서

이맘때 아니면 채취하기도 어려울거 같아

바쁜 와중에도 한나절 짬을 내 솔순 효소 담그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농원 근처에 솔순이 제법 올라왔습니다.

벌써 웃자란 것들은 조그만 솔방울들이 맺히기 시작했네요.



세시간 넘게 망에 한가득 따서 수로에다 돌을 깔아 뒀습니다.

솔순은 송진기름을 반드시 빼내야 하므로 이렇게 흐르는

개울물이나 수로에 두고 하루이틀 씻겨 냅니다.

그대로 효소를 담그면 나중에 송진 기름이 용기 위로

가득 떠 한지나 천으로 빼내야 합니다.

그대로 담궈 먹으면 오히려 혈관을 막히게 하여 해로운 먹거리가 되죠.




하루 이상 둔 수로의 솔순망을 꺼내 다시 이틀 이상 물을 틀어

반복해 송진기름이 뜨면 흘려버리고 또 물을 부어 담궈 줍니다.


100%는 아니더라도 3일 이상 깨끗히 씻은 솔순을 꺼내 물기를 뺀 뒤

소독하여 준비해 둔 깨끗한 항아리에 잘라서 차곡히 쌓아 둡니다.



보통 설탕과 솔순은 1:1로 담그나 설탕이 좀 더 모자라게 담그면 됩니다.

솔순은 수분이 부족하여 80% 정도는 시럽을 만들고 부어주고

나머지 20%는 위에 따로 뿌려 줍니다.



재료는 용기의 70% 정도로 담아주고 깨끗이 소독한 돌로 눌러 줍니다.

천을 입구로 막고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두면 좋습니다.

한 2~3주 동안은 하루에 한번씩 잘 뒤섞여 주면 더욱 좋다고 하네요.

효소는 3개월 뒤 건더기를 거르고 다시 최소 3개월 더 지나

1년여 가량 냉장고에 뒀다

물과 1:4로 혼합하여 먹으면 더운 여름 청량 음료로 더할 나위 없지요^^

솔순 효소의 효능으로는 초기 중풍이나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에 좋다고 하며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빈혈이나 머리털을 나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솔향이 매력적이라 그 어느 효소보다도 풍미를 더 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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