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흥우체국 집배원, 화재현장서 인명피해 막아

 

경북 군위의흥우체국 황중섭 집배원.(사진제공=경북지방우정청)

경북 군위의흥우체국에 근무하는 황중섭(37) 집배원이 인명피해와 함께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주택 화재사고를 막았다.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황중섭 집배원은 지난 10일 오후 1시5분쯤
우편물 배달 중 군위군 고로면 화북4리 이장(62) 주택의 가스통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보고 초동조치로 가스통을 불길에서 빼냈다.

이어 곧바로 119에 화재신고를 하고 인근의 마을회관으로 달려가
화재 사실을 마을주민들에게 알리며 도움을 요청해 집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거동이 불편한 이장의 노모(90)를 안전지역으로 구출했다.

물을 뿌려 화재를 진화하는 도중 119소방차와 경찰관이 도착했고,
노모와 화재진압을 했던 주민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황중섭 집배원은 "화재 현장에 있었다면 누구나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황 집배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퇴근 후 친구집을 다녀오던 중 차량
전복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발견하고 차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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