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선 장로(금천대교구) -

“복음의 희망을 전달하겠습니다”

전도로 하나님 기쁘게 해드리니
내 마음에 더 큰 감동이 밀려와

 살면서 ‘하나님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도 많은데 무엇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갚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인데 하나님을 기쁘게 하면 내 소원도 들어주신다는 시편 37장 4절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방법은 전도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인생 선배가 하는 이야기라면 더 귀 기울여 줄 것 이라고 믿고 전도에 총력을 기울인지 3년이 지났고, 감사하게도 그간 세 번의 전도상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먼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감사합니다’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도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내가 감사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감사하다는 건지 당혹스러워할 때가 많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그 사람들은 나에게 지인이 된다. 그렇게 전도를 하면 거부하지 않는다. 나는 매주 금천구 일대에 복음을 전하고자 ‘행복으로의 초대’와 ‘신앙계’를 들고 전도한다. 그런데 거기서 나를 통해 전도가 되는 경우는 적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서울 시내 각 CEO들을 나에게 보내주시고 서울을 교구삼아 전도하게 하신다. 각 분야의 사업가들을 만나 그들에게 교회 이야기를 꺼내면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던 사람도 나의 삶에서 감사와 행복이 묻어 나오는 걸 보고 궁금증을 갖고 교회에 나온다. 내가 전도의 마음을 품고 실천하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주시고 그들을 전도하게 하셨다.

 내가 말로써 복음을 전하지만 그것을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이다. 전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사업가를 우리 교회로 인도했다. 그런데 6개월 동안 잘 나오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았다. 나는 채무자로 안양 교도소에 들어갔다는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죄가 생각보다 무거워 그는 며칠 후 경북 청송으로 가게 됐다. 중죄인들이 가는 곳에 내가 전도한 사람이 간다니 마음이 너무도 아팠다. 게다가 이 사람이 교회에 다니던 기간 동안 상당한 금액의 손해까지 끼치고 교도소로 갔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나는 억장이 무너졌다. 나 때문에 이런 사람을 알게 됐다는 말이 들려올 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 울며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얼마나 놀랍고 귀한지. 청송 교도소에 간 그 사람이 그 교도소에 있는 무기수들을 전도했다. 전도된 무기수들이 믿음이 얼마나 좋은지 나에게 성경을 부탁해 보내줬더니 지금까지도 편지를 보내온다. 그 중 한 무기수의 편지 내용이 나를 감동시켰다. “장로님, 내가 20년 동안 교도소에서 살고 있고 얼마동안 더 살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착하고 성실하게 하나님 뜻대로 살겠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하신 일에 감탄이 나온다. 그 후 내가 전도했던 그 사람에게도 희망찬 소식이 왔다. 본인은 여주에 있는 교회가 설립한 교도소로 가게 됐으며 머지않아 나올 거라고, 본인이 나오면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돈도 꼭 갚겠다고 기다려달라고 편지가 왔다.

 “나이 들고 보잘것없는 나를 통해 큰 역사를 보여주신 하나님.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한 전도가 나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니 감사합니다. 사람을 만나게 한 것도 하나님, 전도가 또 다른 전도로 이어지게 하심도 하나님. 나의 인생 끝까지 주의 복음 전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를 소원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