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이 집사(동작대교구) -

30년 앓던 고질적 방광염 하나님 은혜로 치유

전문병원 명의 찾아 다녔지만 차도 안보여
주일 3부 예배 신유기도 때 기적 체험 완쾌

 나는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며 살던 평범한 주부였다. 동네 미용실이라서 매우 바쁘지는 않았지만 주부로서 혼자 미용실을 운영하기에는 힘들 때도 있었다. 1986년에 큰 아이를 낳았는데 육아를 하며 미용실도 운영하느라 피로했는지 두 달에 한번씩 전에 없던 방광염으로 매우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차츰 발병주기가 짧아지더니 1990년에 둘째 딸을 낳은 후에는 매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해졌다. 염증은 만성이 되어 나의 몸과 마음을 메마르게 했다. 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여러 곳 다녀 봐도 아무 소용없었다.

 질병의 고통으로 나는 극도로 예민해져서 남편과 두 자녀에게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신경질적으로 행동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태도마저 무너지는 내 모습에 너무도 힘들었다. 모두가 원망스럽고 나 자신만 고통 받는 것 같아 한탄스러웠다.

 대학병원에서 방광특수촬영 검사를 했는데 진단결과는 방광에 침투한 극소량의 세균이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을 때 활동해 방광에 염증을 유발한 것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생각해보니 방광염 초기에 큰 아이를 출산하고 미용실 운영으로 몸을 돌보지 않고 고생했던 때가 떠올랐다.

 매 주일 목사님께서는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예비하셨으니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라”는 설교를 해주셨지만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육아와 미용실 운영으로 바쁘고 힘들게만 살아왔던 시간들이 기억 속에 스쳐지나가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했다.

 그 즈음 1995년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몸 상태도 좋아져 신앙생활을 차츰 소홀히 하게 됐다. 예배생활도 기도생활도 점차 줄어들었다. 나는 다시 주위의 큰 병원들, 비뇨기과 전문으로 알려진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위해 애썼다. 그런데 의사를 만날 때마다 마음속에는 불신만 생겼다. 점점 마음은 낙심이 되고 몸은 지칠대로 지쳐 의욕도 사라졌다.

 나는 지난해까지 병원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은 물론 몸에 좋다는 탕약, 약초도 복용하며 다시 방광특수촬영 검사를 했지만 20년 전 진단받았던 그대로였다.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나는 낙심했고 심지어 이제 병을 인정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했다.

 그 때에 불현듯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나와 내 가정만을 위해 살아왔던 시간들을 깨닫고 회개했다. 간절히 기도할 때 야훼 라파, 치료의 하나님이 떠올랐다. 마음속에 “하나님께 기도해보자. 성경이나 주위를 둘러봐도 더 심한 병이나 더 극심한 고통 받는 사람도 고쳐주시는데 나의 하나님이시니 30년 넘은 나의 이 병도 고쳐주실거야”라는 믿음이 생겨났다.

 올해 1월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주일 3부 예배를 드리는 내내 나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간절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이영훈 목사님을 통해서 하시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습니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목사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것으로 믿습니다. 하나님 제발 오늘 성령님께서 목사님이 기도하실 때 내 병이 나았다고, 30년 넘게 고생해서 이제 고질병이 되어버린 방광염이 나았다고 말씀 좀 해주세요”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시간이 끝난 후 모두가 통성기도를 하고 목사님께서 신유기도 하실 때였다. 그 때 목사님이 “이 자리에 수년 동안 방광염에 시달리신 분이 오셨는데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신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깜짝 놀라 옆에 앉아 기도하고 있던 남편에게 내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고백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이틀 후 나는 기적을 체험했다. 30년 넘게 나를 괴롭히던 지긋지긋한 방광염은 물론 항문 주변의 알레르기 질환까지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고쳐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도 않고, 약을 먹지도 않는다. 오직 기도, 오직 감사로 살아가고 있다. 질병의 저주를 끊으시고 건강과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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