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위기에 ‘감사의 고백’ 반복해
이영훈 목사 신유기도 때 치유 확신
두 아들을 키우고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제대로 몸을 돌볼 겨를 없이 바삐 살아왔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이 나왔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해 12월 유방암 검진을 예약했다. 마침 건강 검진을 받기 전부터 오른쪽 겨드랑이 밑이 아팠던지라 이번에는 꼭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유방암 검진으로 엑스레이 검사만 나왔지만 좀더 세밀한 검사를 받기 위해 초음파 검사도 신청했다. 하지만 대기자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았다. 우선 엑스레이 검사만이라도 받아보자는 생각에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후 다른 검사를 기다리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오른쪽 겨드랑이 밑이 아파서 그러니 오늘 초음파 검사가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담당자에게 물었다. 담당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검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검사 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오른쪽은 멀쩡한데 생각지도 않던 왼쪽에 혹이 발견됐다”고 하는게 아닌가. 더군다나 혹 모양이 좋지 않다며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나도 모르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인데 ‘내가 왜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해? 혹시 암?’하며 이유 없는 분노가 일어났다.
그 순간 성령께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주셨다. 즉시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리고 ‘오른쪽이 아팠는데 아무 이상이 없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검사를 통해 알지 못했던 왼쪽에 혹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받게 해주셔서, 또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쳐주실 것을 확신하니 감사합니다’라고 계속 고백했다. 중간에 불안한 마음에 들 때면 성령은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으로 위로를 주셨다.
그리고 성탄절을 맞이했다. 강서대교구실에서 안수기도를 받는데 환상 가운데 엄청난 빛을 보았다. 희망이 생겼다. 이틀 후인 27일, 조직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간호사가 마취할 때 아플 거라 했지만 통증이 전혀 없었다. 검사는 잘 끝났고,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했다.
나는 믿음으로 나을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입으로나 생각에서조차 부정적인 상황, ‘암’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았다. 오직 주께만 기도했다. 그래도 마음속에서는 ‘내가 무슨 병일까, 내가 무슨 병일까’ 걱정이 들었다.
정신없는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밝은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 1월 1일은 성찬 주일이었다. 이날 히브리서 11장 6절로 ‘믿음으로 전진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신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대속의 은혜에 감사했고, 하나님께 기도로 조직 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기만을 간구했다. 그런데 신유기도 시간에 이영훈 목사님이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지금 이 자리에 ‘내가 무슨 병일까 내가 무슨 병일까’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고쳐주셨다”고 선포하셨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1월 3일 검사 결과를 듣고자 병원에 갔더니 의사 말이 “검사 결과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라는 것이 아닌가. 할렐루야! 좀더 세밀한 검사를 위해 염색체 검사까지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이렇듯 나의 걱정을 아시고 아무 일도 없게 해주셨다는 것이 기적이었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내 신앙을 되돌아보게 됐다. 대학 시절 CAM대학선교회 캠퍼스 리더(CL)까지 했는데 그동안 나의 신앙이 나태해지진 않았는지. 이제 다시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 온전히 주를 위해 사는 ‘절대 감사 절대 순종’의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