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니엘(선교사역국 영어예배부)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제 삶의 목표입니다

선교사 자녀도 하나님이 선택하고 부르신 것
최선 다해 공부한 후 하나님께 맡기면 책임져 주셔

 18년전 선교사인 부모님은 2살인 나와 생후 8개월 동생을 데리고 라오스로 파송 받으셨다. 아버지는 교회를 개척했고, A초등학교를 세웠다. A초등학교에서는 입학한 아이들에게 학용품 일체를 지원하며 성경을 가르쳤고, 틈틈이 기도도 하고 찬양을 하며 하나님을 높였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였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상의한 끝에 우리 형제를 인근 국가인 태국 치앙마이로 전학을 시켰다. 교육비 때문이었다. 치앙마이 학교는 선교사의 자녀들에게는 학비를 지원해 주는 기독교학교였기 때문에 부담이 덜 됐던 것같다. 처음에 교장선생님은 학교 정원이 다 차서 우리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를 본 후 마음이 바뀌셨는지 인터뷰를 한 후 곧바로 받아주었다. 어머니는 우리 형제를 돌보면서 치앙마이에서 태국어를 공부하면서 현지인을 전도 했고, 나도 공부를 하면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전도 했다. 하나님이 부모님만 선교사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자녀도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우리에게 나이와 환경은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얼마 후 우리 가족은 치앙마이에서의 생활도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공산국가인 라오스 정부가 아버지의 선교활동을 알게 되어 아버지를 추방하려고 경찰이 들이닥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사전에 알게된 아버지는 경찰을 피할 수 있어 치앙마이까지 오실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가족 모두가 함께 있었더라면 도망다니기 어려웠겠지만, 혼자였기 때문에 피신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잠시나마 치앙마이에서 행복하게 함께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다시 라오스로 가셔서 사역을 시작하셨다. 나는 9학년이 되어 라오스로 돌아가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면서 A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선교지에 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간증이 많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많이 느낀다. 내가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잠깐 멈추면 과속하던 차가 바로 앞에서 지나갔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어서 오른쪽으로 피하면 조금 전에 내가 있던 그곳에서 큰 사고가 났다. 주님은 어디에서나 나와 가족을 보호해 주셨다. 아버지도 라오스 B지역을 가는 길에 차가 멈춘 적이 있었다. 라오스는 한국과는 달리 길이 황톳길이고 아열대지역이다. 날이 밝아야 움직일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는 그냥 차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한밤중에 갑자기 어떤 남자가 차문을 두드리더니 창문으로 치킨 한 박스와 물 한 병을 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덕분에 아버지는 허기를 채웠고 잘 주무신 후 아침에 다시 선교 길을 이어갔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그분이 천사라고 믿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를 라오스에서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에 있는 고든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바이오학을 전공하고 있다. 꿈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공부를 하냐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한다고. 그리고 하나님께 맡긴다고. 기도하고 맡기면 그 다음은 주님이 해 주시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경영하시는 것을 나는 체험하고 배우고 있다.

 나의 꿈은 바이러스를 연구해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원주민을 섬기면서, 동시에 본국과 본 교회에서 섬김을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받은 섬김을 다시 섬김으로 나누고 싶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 쓰임 받는 삶이 나의 꿈이고 또 나의 인생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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