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선 집사(교회학교) -

유방암 치유에 ‘글로벌 브랜드 대상 수상’ 감사 두 배

 

20년 간 고등부 교사 헌신하며 문화콘텐츠 개발 힘써
야훼 라파 은혜 체험 후 아이들 꿈에 날개 달아줘
 

 나는 지난달 31일 ‘제3회 2016 글로벌 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주)키네마인 대표인 내가 제작한 연극 ‘우리가 처음 사랑했던 소년(우사소)’이 언론인들이 추천한 좋은 작품으로 선정된 것이 이유였다. 대한민국 브랜드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체 및 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대표 브랜드로 선정하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 더욱이 이 상은 유방암이라는 고난을 이겨내고 탄생된 작품이라 이번 수상이 내겐 더 없이 값진 감사의 열매다.

 나는 1996년부터 교회학교 고등2부 교사로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20년간 봉사해왔다. 유독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를 세워 사명으로 여기며 교회학교 봉사를 병행했다.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반크 역사 바로 찾기’ 시리즈를 출간하는가 하면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를 제작해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땅에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문화가 세워지길 기도하며 고군분투하던 중 2013년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유방암 말기, 그것도 림프를 통해 뼈와 몸 곳곳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상황이었다. 의사는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고, 가장 센 항암 치료가 들어갈 것이며,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등 고통이 심할 것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일주일 뒤로 수술 날짜를 정했지만 잠도 오지 않고 마음이 편치 않아 고등부 교사들이 나누는 SNS 밴드에 그동안 이야기를 올리고 ‘다음 주에 수술이니 기도해 달라’고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그런데 제약회사 관련 일을 하시는 한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밴드에 들어오셨다가 내 소식을 접하시고는 다음날 아침 급히 전화를 주셨다. 유방암 명의가 있는데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만난 그 의사 분은 유전자 조직 검사를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보자고 했고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또 훌쩍 지나갔다. 주변에서는 왜 하루 빨리 수술을 받지 않냐고 난리였지만 내 마음은 사람의 말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처음 암 진단 후 이영훈 목사님께 바로 안수기도 받고 남편과 함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았다.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기도하는 첫 날, 하나님은 내게 ‘두려워 말라. 이 고난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다’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러니 모든 것을 주께 맡긴 내가 환경과 사람으로 인한 두려움에 떨 일이 하나도 없었다.

 병원에서 드디어 연락이 왔다. 암세포 제거 수술 후 표적 치료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3차 임상실험까지 성공한 시약을 복용할 의향이 있냐는 것이었다. 전 세계에서 300명이 참여 중인 임상실험은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내가 딱 들어맞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편한 마음으로 임상실험 참여를 택했다. 그리고 2014년 1월부터 병원에서 주는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는데 약을 먹은 지 4개월 만에 암세포가 반이 사라졌다. 그러더니 8개월 만에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 기적이었다. 빠른 기간에 온 몸으로 전이된 암이 없어졌고 변형된 가슴의 피부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는 ‘고쳐주겠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당신의 방법으로 믿음의 손길을 통해 나에게 치료의 은혜를 부어주신 것이다. 그럼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겠다는 말씀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가르치던 고2 제자 중 방황하던 아이가 나를 위해 눈물로 금식기도 하더니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가 됐고 함께 일하는 감독 역시 믿음이 전보다 굳건해졌다.

 몸이 회복된 뒤 탄생된 연극이 바로 ‘우사소’였다. 나는 이 연극을 고등부 창의체험반 아이들을 세워 고등부 동계수련회 때 처음 무대에 올렸다. 창의체험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은 아이들은 지금 대학에서 연기 등을 공부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작품이 정식 무대에 올려지고 상까지 받았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는 이번 일로 ‘순복음의 절대희망 절대감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그동안 하나님께  크고 작은 응답을 받았지만 이번 일은 내 인생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소중함과 헌신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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