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
버섯의 인공재배가 시작되면서 시장에서 다양한 버섯들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버섯이 갖고 있는 순기능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역할도 점점 커져가고 있고요. 버섯은 주로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버섯은 1,680여 종이 있습니다. 이중 약 10% 정도가 독버섯에 해당하죠. 버섯을 단순히 보고 관찰하는 것이나 채취하는 것은 우리 정서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일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는 버섯이 있으니 이 버섯들을 주의하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채취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알고 있는 신선한 버섯만 채취하여 식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려운 몇 가지 버섯이 있습니다. 어떤 버섯들인지 궁금하죠?
독버섯이야? 식용버섯이야?
독버섯이 무엇보다 위험한 이유는 먹을 수 있는 식용버섯과의 구별이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예 종류가 다른 버섯이면 상관이 없지만, 독버섯과 식용버섯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눈으로는 비슷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1) 흰알광대버섯(독버섯), 독우산광대버섯(독버섯), 흰주름버섯(식용버섯)
이들 세 버섯은 외관상 서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두 흰색을 띠고 있고요. 그런데 이들 버섯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흰알광대버섯과 독우산버섯의 주름살은 흰색이지만, 흰주름버섯의 주름살은 갈색보다 조금 어두운 암갈색을 띠거든요. 크기가 작을 때는 이 구별이 어렵습니다. 조금 자라서 성숙한 버섯이 되면 주름의 색깔로 구별할 수 있죠.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1]
2) 개나리광대버섯(독버섯), 노란달걀버섯(식용버섯)
이 두 버섯은 위의 버섯들과 마찬가지로 작을 때는 구별하기 어렵고, 전체적으로 황색계통의 색을 갖고 있습니다. 버섯이 성장하게 되면 개나리광대버섯은 턱을 받치는 턱받이가 흰색을 띠지만 노란달걀버섯은 턱받이가 누런색을 띠게 됩니다. 보통 개나리광대버섯보다는 노란달걀버섯이 더 밝은 노란빛을 띠게 되고요.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2]
3) 절구버섯아재비(독버섯), 절구버섯(식용버섯이자 독버섯)
이들 버섯들 역시 모양이 비슷합니다. 절구버섯은 식용할 수 있지만 독버섯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하다 독버섯을 먹을 수도 있기 대문에 가급적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맹독성 버섯인 절구버섯아재비는 버섯에 상처가 났을 때 조직이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절구버섯은 검은색으로 변하고요.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3]
4) 화경버섯(독버섯), 느타리(식용버섯), 표고(식용버섯)
이 세 버섯 또한 모양과 색깔이 비슷합니다. 독버섯인 화경버섯은 버섯의 조직을 잘랐을 때, 버섯이 붙었던 나무 주위에 검은색 반점을 띠지만, 다른 버섯들은 조직이 모두 하얀색입니다. 화경버섯은 우리나라 오대산, 지리산 등에서 제한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에 이 버섯과 관련된 중독 사고는 거의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버섯과 관련된 중독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4]
5) 노란다발(독버섯), 개암버섯(식용버섯)
이 두 버섯은 눈으로 보기에 모양이 비슷하지만 색과 맛이 확연히 다릅니다. 노란다발은 황색계열로 맛이 쓰지만, 개암버섯은 붉은색 계열로 쓴맛이 별로 없다는 차이가 있죠.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5]
6) 삿갓외대버섯(독버섯), 외대덧버섯(식용버섯)
이 두 버섯의 모양은 거의 비슷합니다. 심지어 주름살 색깔마저 같습니다. 그럼 두 버섯을 어떻게 구별하느냐고요? 방법은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삿갓외대버섯의 경우 버섯의 갓 겉면에 장식이 없지만 외대덧버섯은 얼룩모양의 반점이 드물게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6]
7) 붉은싸리버섯(독버섯), 노랑싸리버섯(독버섯),
싸리버섯(식용버섯), 보라싸리버섯(식용버섯)
이 버섯들은 모양이 매우 비슷하고 색이 서로 다릅니다. 붉은싸리버섯과 노랑싸리버섯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이나 노란색을 띠지만 싸리버섯은 버섯의 끝부분이 자주색을 띱니다. 이 버섯들은 모두 끓여서 소금에 절여 식용하고 있습니다. 독성물질이 있기는 하지만 독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조리과정에서 모두 파괴되거나 약화된다고 하네요.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7]
8) 두엄먹물버섯(독버섯), 먹물버섯(식용버섯)
이 버섯들은 먹물을 만들면서 죽어가는 버섯이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많이 다르죠. 두엄먹물버섯은 표면에 비늘 같은 것이 없지만 먹물버섯은 비늘같은 것이 있거든요. 두엄먹물버섯은 알콜음료와 같이 섭취했을 때 중독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는 버섯에 포함된 코플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알콜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작용을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몸 안에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을 축적시켜 중독증상으로 얼굴과 목에 홍조가 일어나면서 가슴이 뛰고 사지가 저리면서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게 됩니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8]
9) 마귀광대버섯(독버섯), 붉은점박이광대버섯(식용버섯)
이 버섯들의 모양은 완전히 똑같습니다. 이름도 참 특이하죠? ^^ 마귀광대버섯은 버섯에 상처가 났을 때 색이 변하지 않지만 붉은점박이광대버섯은 버섯의 대에 상처가 났을 때 적갈색으로 변합니다. 비록 붉은점박이광대버섯은 식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 버섯과 똑같이 생긴 마귀광대버섯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맹독성 버섯이기 때문이에요.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정말 주의하셔야 합니다.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9]
10) 기타 독버섯
그밖에도 다양한 독버섯이 있습니다. 검은쓴맛그물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 흰독큰갓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냄새무당버섯, 흙무당버섯, 땅비늘버섯, 갈색고리버섯, 뱀껍질광대버섯,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파리버섯, 우단버섯, 독깔때기버섯, 광대버섯, 회흑색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노란광대버섯, 구근광대버섯, 양파광대버섯, 흰가시광대버섯, 흰오뚜기광대버섯, 나팔버섯 등이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모두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고요.
[그외의 수많은 독버섯들]
독버섯 중독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만약 등산 도중이나 산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해 식용하였는데 그 후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근처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먹었던 것을 가능한 모두 토해내는 게 좋습니다.
[ TIP. 독버섯 섭취 후 응급처치 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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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이라고 하면 맛있는 요리가 먼저 떠오르지만 버섯 중에는 먹을 수 있는 버섯도 있고, 아닌 버섯도 있어요. 심지어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것도 있지요. 그렇지만 위험한 버섯이 있다고 버섯의 맛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가능하다면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버섯을 구입하시는 게 좋겠죠? ^^ 오늘 저녁은 어쩐지 버섯전골이 먹고 싶네요...
참고!!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고 진하거나 원색일 가능성이 크다. 냄새가 고약하고 끈적끈적한 점액·즙액이
있는 것도 독버섯의 특징이다. 세로로 찢어지지 않으며 대에 띠가 없고 벌레가 먹지 않은 것은
독버섯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위장관 독소를 함유한 삿갓외대 버섯의 경우 색이 화려하지 않으면서 세로로 찢어져 겉으로 볼 때
식용 느타리버섯과 다를 게 없다. 색깔이 화려하지 않으면서 맹독성인 광대버섯류도 있어 독버섯을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흔히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조리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섭취해선 안 된다.
독버섯 섭취로 인한 증상은 구토, 설사, 오심, 오한, 발열, 호흡관리 등으로 발생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맹독성 독버섯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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