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로도 인기가 높은 아반떼AD. 현대자동차 제공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AD’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올해 1월1일부터 2월24일까지 50대 이상 판매된 중고차의 평균 판매기간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2015년식 아반떼가 가장 빨리 팔렸다고 2일 밝혔다.
아반떼는 중고차 매물이 입고된 뒤 불과 10.88일만에 판매가 모두 완료됐다.
국산차 중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아반떼는 지난해 9월 완전히 바뀐 신형 모델로 출시됐다. 제네시스(DH)를 닮은 디자인과 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을 갖춰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반떼AD의 시세는 1,500만~2,000만원이다.
2위는 기아자동차의 2015년식 레저용차량(RV) ‘올 뉴 카니발’로 평균 판매기간은 15.58일, 3위는 15.93일인 기아차의 2015년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쏘렌토’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중고차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차들로, 감가율이 낮기로 유명하다. 두 차 모두 2015년식의 감가율이 8~9%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올 뉴 카니발은 SK엔카닷컴의 지난해 9, 10월 조사에서 평균 판매기간 9.14일을 기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고차계의 강자' 올 뉴 카니발(왼쪽)과 올 뉴 쏘렌토. 기아자동차 제공
4위는 베스트셀링 중고차인 현대차의 ‘그랜저HG’ 2015년식(17.88일), 5위는 한국GM의 2009년식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18.5일)가 차지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500만원 이하에 살 수 있어 세컨드카나 영업용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됐다. 19.59일로 8위에 오른 ‘제네시스DH’ 2015년식도 눈길을 끈다. 싸야 잘 팔리는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5,000만원 전후에서 형성된 고가의 제네시스가 10위권에 든 것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