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불참' 민주당 의원 26명..野 "제정신이냐?"

추가경경예산 처리에 불참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6명이 휴가나

외유성 출장을 떠나 정족수 과반(150명)을 채우지 못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며 "도대체 이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당내서도 쓴소리..정성호·권리당원들도 비판 가세
국회 본회의장.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추가경경예산 처리에 불참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 하마터면 추경 처리가 미뤄질 수도 있었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소속 불참 의원 26명을 맹비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추경이 통과됐다"며 "여당의 참석률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의원들이 속수무책으로 앉아있었다"며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직격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6명이 휴가나 외유성 출장을 떠나 정족수 과반(150명)을 채우지 못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며 "도대체 이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비상한 시국에 4분의 1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다니 정부 여당은 제 정신인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비판의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정치개혁 준비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은 전날(22일) 성명을 내고 "추경 예산 표결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국민과 권리당원의 강한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회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의원들도 문제, 예결위에서 진통 끝에 합의해 온 추경안 표결 참석을 거부하는 자들도 문제"라며 한국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사태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권여당으로 당 소속 의원 일부가 전날 본회의에 참여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정기 국회 앞두고 당 기강을 분명히 세워 나가는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기 중에 국외 출장에 대해 분명한 원칙이나 기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더욱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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