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음주운전 사고 2건..넋 나간 경찰
어젯밤, 현직 경찰관이 낸 음주운전 사고가 두 건이나 났습니다.
한 명은 사고 현장에서 도주한 것도 모자라 음주측정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까지 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앙분리대 난간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도로에는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성남시청 인근 도로에서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박 모 경사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박 경사는 사고 직후 집으로 줄행랑을 쳤지만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음주 측정까지 거부한 박 경사는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 "집에서 술 마시고 또 술을 사러 가는 도중에 그랬다는데. 측정 거부 자체는 음주 운전보다 (처벌이) 더 세요."
오늘 새벽 서울 도화동에서도 마포경찰서 소속 이 모 순경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순경은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96%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5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국가공무원은 모두 2천7백여 명. 이 가운데 경찰이 343명으로 2번째로 많았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경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기강이 해이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거죠."
경찰은 박 경사와 이 순경 모두 불구속 입건하고 징계위원회에 넘겨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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