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10포기 중 4포기 폐기..배추 대란 우려


【 앵커멘트 】 요즘 장 보러 간 소비자들이 배춧값에 깜짝 놀랄 정도라는데요. 올해 고랭지 배추 작황이 썩 좋지 않은 탓에 여름철 배춧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름철 배추 수급을 책임지는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수확이 끝난 밭에도 군데군데 배추가 남아 있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을 현지에서 그대로 폐기처분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곧바로 비까지 내리면서 배추밭에는 이렇게 뿌리까지 썩어버린 것들이 상당수입니다."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는 배추가 고온에 노출되면서 저항력이 약해진 탓입니다.

10포기를 수확하면 4포기는 버려지는 형편입니다.

언뜻 멀쩡해 보이는 것도 뽑아서 살펴보니 속이 곯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성룡 / 농산물 유통상인 - "출하를 못 하죠. 녹아버려. 녹아버리는 것은 먹지를 않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고랭지 배춧값은 한 포기에 평균 5천 원을 넘으면서 평년보다 36% 뛰어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춘래 / 소비자 - "이것보다 더 형편없는 것 (비싸게는) 7천 원씩도 하더라고요. 비싸서 안 샀거든요."

올여름 이상고온이 이번 달에도 계속될 경우, 추석을 앞두고 배추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