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에..與 "한미동맹 굳건" 野 "文정부 안보 불감"

여야가 12일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재확인했고, 야당은 "문재인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 및 대미 협박으로 미국의

강경론이 정점을 치닫고 있으나 청와대와 문재인정부는 평온하다"며 "안보 불감증이야 말로

최대의 안보위기"라고 일갈했다.

與 초당적 협력 요청 속 野 안보 위기 강조하며 비판

지난달 8일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 훈련에서 괌에서 전개한 미국 전략폭격기 B-1B(일명 죽음의 백조)가 한국 공군의 F-15K,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의 공중 엄호를 받으며 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여야가 12일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재확인했고, 야당은 "문재인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미국 측과 각각 긴밀한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당인 민주당도 청와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야당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안보 불안, 위기를 가중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것이 야당의 몫"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 및 대미 협박으로 미국의 강경론이 정점을 치닫고 있으나 청와대와 문재인정부는 평온하다"며 "안보 불감증이야 말로 최대의 안보위기"라고 일갈했다. 이어 "북한의 기습 남침인 6·25 전쟁은 일요일 새벽에 일어났다"며 "모든 위기는 가장 나태하고 취약할 때 오는데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렇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하고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안보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해결책 준비 등을 밝힌 시점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휴가 중"이라며 "문 대통령과 외교·안보 최고 당국자들의 이런 태도가 의연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뜻이라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행태가 국민들 눈에는 안보 불감증으로 보여 불안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며 "일관성 있는 한반도 평화 정책으로 현재의 위기 국면을 타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부는 북한 정권이 '저러다 말 것'이라면서 괜한 위기감을 부추기지 말라고 한다"며 "위기 국면에서도 그저 대화와 평화를 외치고 있는 한국에 남는 것은 핵을 가진 북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까지 핵 대피 훈련을 해본 적이 없으며 유일하게 핵미사일을 막을 사드는 시위대에 의해 저지되고 있다"며 "핵을 가진 적국에게 안보마저 포기한 채 평화를 구걸하는 정부에 내 생명을 맡겨야 한다"고 질책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내고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와중에 우리가 미국과 같은 입장에 선다면 북한으로선 우리와 대화할 필요성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며 " 안타까운 것은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나라가 점점 배제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적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양자의 중간에 서서 제3의 길로 인도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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