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있던 이재용, 유죄 선고에 숨길 수 없는 '당혹감'
오늘(25일) 1심 재판이 열린 법정 안은 재판 내내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담담한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은 재판장이 유죄를 선고하는 순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법정에서 선고를 지켜본 류란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판 시작 1시간 전쯤 호송차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처럼 정장 차림에
서류 봉투를 들고 법원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417호 대법정 좌우에는 여섯 달 가까이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양재식 특검보 등
검사 10여 명과 변호인들이 자리했고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에 그룹 전직 임원들과 나란히 앉았습니다.
150석 규모의 방청석은 피고인 가족들과 일반 방청객, 취재진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결심 공판 때 무죄를 주장하며 울먹였던 것과 달리
오늘은 립밤을 바르고 물을 마시는 등 초반엔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판장이 '승마와 영재센터 지원'을 뇌물 공여로 인정한 순간 얼굴에는 당혹감이 번졌습니다.
내내 정면 검사석을 응시하던 이 부회장은 재판부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유죄 이유가
설명되자 입을 벌린 채 천장을 바라봤습니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의 법정 구속 결정에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형량이 낭독될 때는 일부 방청객 사이에서는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재판 직후 판결에 불만을 드러낸 한 여성이 고함을 치기도 했지만,
이번 1심 선고는 대체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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