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파업 예고한 대한항공 노조..예약자들 불똥 튈까 전전긍긍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항공기

운항 차질을 걱정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금연휴에 맞춰 대한항공을 예약한 이용객들은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해도 비행기 운행이 전면

스톱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고용 중인 조종사는 약 2300여명"이라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항공기 운항 차질을 걱정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년이나 끌어온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파업이라지만 애꿎은 고객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전날 사측에 파업 참가자 명단을 제출했다. 노조가 예고한 1차 파업 기간은 개천절과 추석 등이 포함된 10월1일부터 7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이다. 참가 조종사는 390명으로 지난해 12월 파업 참가인원 211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파업은 2년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임금협상이 발단이 됐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5년 협상에서 임금 37%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일반직노조 임금인상률(1.9%)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사측과 노조는 지금껏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황금연휴에 맞춰 대한항공을 예약한 이용객들은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추석 때 비행기로 고향에 내려가려는데, 비행기가 취소될까봐 걱정”이라며 “ 지금이라도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사측은 사태를 지켜보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나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해도 비행기 운행이 전면 스톱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전체 내국인 조종사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경우 노동쟁의에 돌입하더라도 국제선 80%, 국내선 50%(국내선 중 제주노선은 70%)를 정상 운행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고용 중인 조종사는 약 2300여명”이라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비노조원과 외국인 조종사를 투입하고 근무 일정을 조정하면 정상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객기에 비해 스케줄이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화물기 조종사들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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