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오가는 길, 내 車 점검 하셨나요
[이영은기자]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지만, 장시간 운전에 각별한 안전이 요구되는 때이기도 하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설 연휴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사람은 10명 중 8에 이른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고, 설 연휴 기간인 5일부터 10일까지 총 이동인원은 3천645만명, 1일 평균 608명이 도로로 나선다. 귀성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20분, 서울→광주 4시간 20분,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40분 등이 걸릴 것으로 조사됐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장거리 귀성길에 사고 없이 고향을 찾으려면 내 차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특히 겨울철 장시간 주행인 만큼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등의 점검이 각별한 점검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먼 길 떠나기 전, 엔진오일 점검 필수 귀성길은 평소보다 긴 거리를 움직여야 하고 막히는 길과 정체된 길이 뒤섞여 있어 자동차도 힘이 든다. 겨울철 장거리 운전 전에는 엔진오일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특히 한파가 심한 날에는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엔진오일의 교환시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은 1년 혹은 8천km~1만5천km 주행 거리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지만, 겨울철에는 엔진 손상 방지를 위해 저점도 엔진오일로 교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불스원 R&D 센터 홍종인 연구원은 "자동차 엔진이 관리되어 있지 않을 경우 장거리 운전 중 만나게 되는 다양한 엔진 부담 요인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이상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명절의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통행량이 증가해 돌발상황으로 인한 사고 발생 확률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사전 점검을 통해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위에 고생한 내 車, 사고를 미리 방지하려면 엔진오일과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은 배터리.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네비게이션, 차량용 블랙박스 등 자동차 배터리를 소모하는 주변기기 사용이 많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의 교환시기를 미리 점검해 방전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 승용차의 평균 배터리 권장 교체주기는 3년 내외다. 아울러 브레이크의 소모품인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은 수명이 다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제동 시간이 지체되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점검을 해야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어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차가 쏠리거나 한쪽으로 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정비업체에서 타이어 상태와 휠 얼라인먼트를 점검해야 한다. 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크거나 급정거 또는 급출발 때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므로 인근 정비소에서 점검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동결방지제와 수분제거제로 겨울철 시동 불량에 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랜 시간 차에 머물러야 하는 귀향길을 좀 더 쾌적하고 건겅하게 보내려면 히터 필터를 교체해 차량 내 실내 공기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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