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예레미야서를 기록한 예레미야는 ‘슬픔과 고난의 선지자’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숱한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귀

에 거슬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만 했고, 그로 인해 그들에게서 온갖 박해와 조롱, 모욕과 생명의 위협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갖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였다.


예레미야서의 시대적 배경

  예레미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던 주전 626년은 앗수르 제국이 무너지고, 그 빈자리를 바벨론 제국이 차지한 때였다. 그리고 지난 500년간 역사의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있었던 애굽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예레미야는 강대국 앗수르와 애굽 사이에서 인간적인 줄타기 외교를 펼치는 유다의 지도자들을 비판했지만, 그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은 유다는 두 나라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새로이 등장한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하게 되었다.


예레미야서의 구조

  예레미야서는 총 1364절로 구성된 책으로 구약에서 가장 긴 예언서이다. 예레미야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1) 1∼25장은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고, (2) 26∼45장은 선지자의 활동과 고난에 대한 기록이며, (3) 46∼51장은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고, (4) 52장은 예루살렘의 함락과 바벨론의 포로에 대한 기록이다.

예레미야서의 메시지

1. 하나님의 심판
 예레미야의 설교에 나타난 분명한 주제는 바로 하나님께서 율법을 거부하고(렘 2:1∼9), 언약을 버리고 바알을 따르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렘 2:20∼29). 유다는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했다(렘 10:1∼6). 그러나 유다는 우상들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했다(렘 11:1∼13). 거짓되고 무능한 우상을 섬기는 일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북쪽에서부터 군대를 보내어 그들을 멸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렘 6:1∼13). 하나님은 그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의 땅을 사람이 거하지 않는 황무지로 만드실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렘 4:23∼28).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았던 것은(렘 3:11∼4:4) 헛된 평화를 외치는 거짓 선지자들 때문이었다(렘 5:12∼13). 

2. 악한 지도자와 거짓 선지자들의 악행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모든 나라는 바벨론을 섬길 것이며, 70년 동안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그러자 예루살렘의 악한 지도자들은 예레미야를 박해했으며(렘 21:1∼14; 22:1∼30), 거짓 선지자들을 시켜서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고(렘 26:1∼19),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예레미야의 두루마리를 불태웠다(36:1∼32).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국 성취되었고, 예루살렘은 바벨론 제국에 의해 함락되었다(렘 39:1∼14). 이때 예레미야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머물라고 권했지만, 악한 지도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은 예레미야를 강제로 이집트로 데리고 가는 악행을 범했다(렘 42:7∼43:7). 

3. 회복과 새 언약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은혜로운 회복의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렘 30:8∼11,16∼24).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은 그들을 세우고 심으실 것이다(렘 31:1∼14). 또한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에 기록되어 깨어지지 않는 새 언약을 약속하신다(렘 31:31∼40).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기에 하나님은 반드시 언약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하셨다(렘 32:1∼42). 이를 위해 하나님은 백성을 고치실 것이고,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실 것이며, 그 땅을 기뻐하는 백성으로 채우신다고 하셨다. 

  예레미야서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가 잘 나타나 있다. 죄악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은 심판을 피할 수가 없지만,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회복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날 모든 인류에게 성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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