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22명 증상 無..쿠웨이트 메르스 오염지역 지정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2명은 현재까지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의 밀접접촉자 전원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밀접 접촉자 수가 늘었지만 현재까지 이들 중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밀접접촉자는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된다


메르스 확진 60대 男 휠체어 도우미 1명 추가
A씨 입국 검역과정서 "현재 이상없다"..보건교육만 받고 통과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업무차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2명은 현재까지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메르스 잠복기간이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의 밀접접촉자 전원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61)가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나올 때 이를 도운 도우미 1명을 추가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밀접 접촉자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사람 또는 같은 공간에 있거나 메르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환자 객담이나 분비물 접촉자를 뜻한다.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등 총 21명이었는데 A씨가 휠체어를 이용해 공항을 나올 때 도움을 준 도우미 1명이 추가돼 총 2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입국 비행기에서 내려 휠체어를 이용해 공항을 나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13분쯤 인천공항 10번 게이트를 통해 입국했고 이후 5시38분에 공항을 벗어나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밀접 접촉자 수가 늘었지만 현재까지 이들 중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밀접접촉자는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승무원 등 밀접 접촉자는 시설 격리 중이다. 밀접접촉자는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된다.

입국 당시 A씨는 검역 과정에서 10일 전 6차례에 걸쳐 설사 증상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괜찮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중인 약이나 발열·호흡기 증상에 대해서도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검역당국은 당시 A씨의 체온이 36.3도고 설사 증상도 없다고 판단하고 보건교육만 시키고 통과시켰다.

A씨는 공항을 나와 마중 나온 부인과 함께 택시를 이용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준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해당 환자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다고 했고 10일 전 설사 증상만 있었다고 답했다"며 "검역 당시 검역관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민이 불편을 느끼더라도 필요하면 (메르스) 관련 모든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분류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씨가 쿠웨이트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해당 국가를 메르스 오염지역으로 재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출장 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A씨(61)가 메르스 확진 환자로 분류됨에 따라 검역법에 따른 메르스 특별관리 지역에 포함시켜 관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2016년 8월 이후 지금까지 2년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의 메르스 오염지역에도 빠져있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쿠웨이트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현재 중동 메르스 오염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오만 등 4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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