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청년에게 '밥값' 3만원 준 경찰, 한 달 뒤 갚은 청년 (영상)
  • "밥 먹으라" 청년에게 3만원 준 경찰, 한달 뒤 청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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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훔쳤지만, 양심까지는 팽개치지 않은 청년과 그런 그를 따스하게 대해준 경찰관 사연이 화제다.
    7일 부산경찰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달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3팀에서 벌어진 감동적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부산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청년이 노인정에서 몰래 쌀과 김치를 훔쳐먹은 혐의로 사하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청년은 도둑질한 게 미안했는지,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노인정을 도망 나왔다. 
    조사 결과, 청년은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글도 읽지 못했다고 한다. 
    이를 딱하게 여긴 담당 형사는 "밥은 먹고 다니라"며 청년에게 3만 원을 건넸다. 그리고 복지공단에 청년이 지낼 거처와 일자리를 문의해 줬다. 청년은 굵은 눈물을 흘렸다. 
     
    페이스북, 부산경찰

    그러던 지난달 12일, 사하경찰서 형사3팀에 익숙한 얼굴이 찾아왔다. 한 달 전 청년이었다. 청년의 손에는 3만 원이 들려있었다. 첫 월급을 받은 청년이 3만 원을 갚으러 형사 3팀에 찾아온 것이었다. 
    부산경찰은 "청년이 담당 형사에게 '정말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이제부터는 새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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