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폭력시위…경찰과 격렬 충돌,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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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을 결정했다. 즉 사상 첫 탄핵심판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서 탄핵 인용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버스위로 올라간 시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지붕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안국역 일대 아수라장, 탄핵 반대 측 무력 행사
경찰 버스 부수고 막대기·돌·철봉으로 경찰 폭행
탄기국측 "돌격" 연호…대치 과정 시위대 2명 사망
군가 틀며 분위기 선동, 경찰은 캡사이신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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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을 결정했다. 즉 사상 첫 탄핵심판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서 탄핵 인용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버스위로 올라간 시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지붕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헌재) 인근에서 탄핵반대집회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주도한 탄핵반대 시위대는 오전 1124분께부터 박근혜 대통령 파면 소식이 알려지자 헌재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집회를 진행하던 탄기국 측은 탄핵 발표 이후 "헌재로 쳐들어가자" "뒤쪽은 청와대로 진격한다" "돌격. 우리가 접수하자"고 외쳤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이 시위대가 돼 안국역 사거리 헌재 방향, 청와대 방향으로 몰려가면서 안국역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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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버스를 부수고 있다.

당초 집회 현장 인근에는 경찰이 세운 차벽이 있었다. 시위대는 경찰 버스를 부수거나 사다리를 통해 차벽을 넘으려 시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안국역 내부로 들어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나무 막대기나 철봉을 휘두르면서 경찰을 폭행했다.

안국역 헌재 방향 출구 인근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대치와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을 빚는 동안 탄기국 측 연단에서는 "돌격" "돌격"을 연호했다.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사상자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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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부상을 당한 경찰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낮 1215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김모(60)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시위대 김모(70)씨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50분께 안국역 사거리에 배치된 경찰 차벽을 넘으려던 5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부상당한 집회 참가자가 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탄기국 연단에서는 군가를 점차 크게 틀면서 대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연단에 선 사회자는 "명령에 좀 따르라. 버스를 넘겨야 갈 것 아니냐. 따지지 말고 빨리 가라. 버스 넘기고 그 다음에 돌격이다"라며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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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쓰러져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시위대는 지속적으로 헌재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 버스를 부수고, 차벽을 밧줄로 끌어당기려 했다. 아울러 돌과 철봉, 생수병 등을 경찰 측에 던지면서 전진을 시도했다. 시위대가 던진 물건에 맞아 피를 흘리는 등 다수 경찰이 부상했다.

이들은 시위 중간 연좌하면서 경찰을 상대로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평화시위를 하는 데 왜 막느냐" "여자들이 앞으로 오라" 등의 말이 오갔다. 연단 위에서 한 남성이 할복을 시도하다가 저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시위 양상이 격화되자 오후 221분께 캡사이신을 살포하면서 제압에 나섰다. 현재 경찰과 시위대는 수운회관 인근에 설치된 탄기국 연단을 사이에 두고 대치중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헌재 인근에 57개 중대 약 4600여명을 배치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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