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온 귀한 손님
<자연산 더덕무침>
강원도에서 전화가 왔다...
항상 질좋은 황태와 강원도 산나물과 건어물을 대 주시는 사장님께서 직접 산에 가셔서
자연산 산더덕을 캐셨다고 먹을랑가??하시길래....나는 당연히 콜이다.
서울에서 진짜 더덕향이 그윽한 자연산은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연산 더덕의 향에 취해버리면 일반 더덕무침은 그냥 무를 먹는것 같이
별 매력을 못 느끼지요.
사장님은 내가 좋은 식재료 욕심이 있다는것을 어떻게 알고 매번 귀한것이 생기면
전화를 주시는걸까!? 정말 마음이 통한다는것은 이런걸까?
저번에는 석청을 구해서 보내주셔서 아주 감동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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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 많은 사장님같은 분이 계시니 음식하는 나는 솔직하고 정직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이 항상 생긴다...
사장님 옥수수도 많이 보내주시고 항상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을께요.
재료
자연산 더덕,고추장3큰술,고추가루1큰술,매실즙1큰술,조청1큰술,
우메보시으갠것1작은술
참기름1작은술,구기자맛간장1큰술,마늘즙 아주약간,깨소금
자연산 더덕은 대부분 이렇게 가늘고 홀쭉하다...
뿌리가 굶고 큰것은 100% 자연산은 아니라는것....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이왕이면 칼을 대지 마시고 면 장갑을 끼시고
고구마 껍질 까듯이 껍질을 벗겨주세요.
질감이 예술이죠....하얀 진이 보이시나요...
요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몸에 좋은것 아시죠.
끈적끈적하지만.... 몸에는 더 좋지요...
사실 이날...
더덕 껍질을 까는 순간 온 집안이 더덕향수를 뿌린것
처럼 집안에 더덕향이 가득했답니다.
절대 칼로 자르지 마시고 손으로 닭고기 찢어 내듯이 찢어주세요.
약으로 드시는 생채는 한의학에서는 식초를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콤한 맛을 내기 위해 매실즙과 일본에서 사온 우메보시2~3개를 수저로
으깨서 넣어 줍니다. 없으시면 안넣으셔도 됩니다...매실즙을 좀 더 늘려주세요.
분량의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여기서 마늘즙만 약간 넣으셔야 더덕향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구워 먹어도 좋지만...너무 아까워서...너무 향이 좋아서....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댓글과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