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집사(순복음야마토교회) -

주님 만나 180도 변한 내 인생

조용기 목사 안수 후 성령 충만 받아
고지식한 남편도 하나님 자녀로 변화

 일본에서 만난 남편은 고지식하기가 하늘만큼이나 높았다. 사랑했기에 결혼했지만 서로 다른 차이로 부딪힘이 심했다. 남편과의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였다. 순복음야마토교회에 출석하는 권사님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는 등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3개월 만에 교회 생활이 싫증났다.

 그 즈음 조용기 목사님이 동경에서 성회를 인도하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를 전도한 권사님을 따라 성회에 참석했고 운 좋게 안수기도를 받게 됐지만 왠지 모를 거부감이 생겼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자 나도 모르게 목사님의 두 손을 덥석 잡아끌고 내 머리에 올렸다. 눈물이 흐르다 못해 ‘뚝 뚝’ 흘렀다. 그 후 나는 달라졌다. 음치였던 목소리가 변해 ‘성령받았네. 성령받았네’하며 찬양을 불렀다. 성령이 뭔지도 모르면서 내 입은 계속 성령 찬양을 불렀다. 가슴은 터질 듯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세상이 이전과 달리 아름답게 보였다.

 그러나 벅찬 감동도 잠시, 다시 내 마음은 구멍이 난 것처럼 허전했다. 그것이 성령의 소멸이라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다. 성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태복음을 읽는데 말씀 한 절 한 절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팔복’이 기록된 산상수훈 말씀, 가진 것을 함께 나눴던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 성도들 이야기가 감동이었다.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면서 ‘사랑’ ‘희락’ 등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삶 속에서 하나씩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하지만 ‘충성’은 좀처럼 내 안에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다. 우연찮게 파칭코에 빠져 지내는 한 여성을 만나 전도를 위해 6년간 중보기도하며, 또 남편을 주께 인도하는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연단을 겪고 그로인해 ‘충성’의 열매가 맺혀 교회의 충직한 일꾼이 됐다. 지금은 여선교회장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다.

 남편은 불교집안에서 자란 탓에 집 안에 불상을 두고 지냈다. 교회 가는 나를 보면 늘 트집을 잡았다. 나는 남편과 함께 천국을 소망하고 싶었다. 하지만 “같이 교회가자. 예수님을 믿어라”라고 말하진 않았다. 대신 신앙생활로 인해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전에는 남편이 한 마디 할 경우, 열 마디 말을 하며 ‘당신 의견이 틀렸다’고 지적했다면 성령 받은 후로는 성경이 가르친대로 남편을 존중하며 항상 웃는 얼굴로 대했다. 집안 청소를 할 때, 특히 불상 주변을 정리할 때면 주기도문을 100번, 1000번 외우면서 남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달라며 구원을 놓고 기도했다. 그러자 남편은 “나도 당신 따라 교회 한번 갈까?”하며 먼저 말을 꺼냈다. 나는 신앙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단정한 옷차림, 주보를 보고 미리 성구를 찾는 모습, 정성껏 헌금을 봉투에 담아 준비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본 그대로 신앙생활했다. 이후 남편은 중풍으로 인해 반신불수로 고생했지만 침례를 받는 등 주님의 자녀로 지내다 2년 전 하나님 품에 안겼다.

 남편의 구원은 값진 열매였다. 10년간의 병수발로 비록 내 몸은 상해 신장 투석을 하게 됐지만 이 또한 하나님은 나를 전도의 도구로 삼아 병자들에게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셨다. 일본사람들은 김치 부침개를 좋아한다. 병원에 투석하러 가는 날이면 나는 김치 부침개를 만들어가 나눠 먹으며 복음을 전한다. 그 시간이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주님은 내 삶을 완전히 변화시켜주셨다. 생각도, 언어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변화시켜주셨다.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걱정 근심 없는 삶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 하지만 이제는 기도 없이는 단 하루도 살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 따라 순종의 삶을 사는 중보자가 되게하셨다. 그런 나에게 주님은 마음속으로 음성을 주셨다. “너는 작은 예수니라”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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