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건강 식생활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활동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햇빛과 공기, 그리고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음은 당연하여 햇볕이 없으면 지구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사람뿐 아니라 일체의 생명체가 살수가 없을 것이고, 3분만 숨을 못 쉬면 사람은 죽게 되고, 5일만 물을
먹지 못하여도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런데,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70%가 물이고
이 물은 다름아닌 0.9%의 소금물이다.

■ 생명활동의 원동력
소금은 인간이나 동물에게는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필수품이다. 또 한편으로는 생명을 빼앗아
가는 물질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소금은 나트륨(Na)과 염소(Cl)의 화합물이다.
소금은 혈액, 임파액, 소화액 뿐만 아니라 근육, 세포와 피부 그리고 소변과 땀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체액이 약 알칼리성을 유지하게 하고 삼투압을 유지하며, 담즙과 취장액, 장액 등 알칼리성 소화액을
만들며, 근육의 수축 등 생리적 작용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신체의 신진대사뿐만 아니라 소염작용으로
치질, 축농증과 신경통이나 관절염(소금 찜질)등에 효과가 있다.

소금은 위액의 중요성분이다. 소금의 각 성분은 서로 합작을 하여서 우리 위액인 '위염산'을 만든다.
따라서 소금을 안 먹거나 적게 먹으면 위액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위가 약해져서 소화가 안된다.
먹는 것이 소화 흡수되지 않으면 건강이고 치병이고 있을 수가 없다. 이렇듯 소금은 우리 인간 생명활동의
원동력 구실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혈액은 백혈구와 적혈구가 있는데 이 중 적혈구는 소화 흡수된 영양분과 산소를 각 세포에
운반하고 노폐물을 몸밖으로 몰아내 버리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백혈구와 마찬가지로 이 적혈구의
활동력이 약해지거나 수가 줄어들면 세포들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노폐물이 몸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에 우리는 병과 죽음의 경로를 밟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와 같이 중요한
적혈구의 주성분은 우리가 먹는 식품 속에 포함되어 있는 철분이다. 이 철분을 소화시키는 것이 앞에서
말한 위염산이다. 그러니까 소금을 적게 먹거나 안 먹으면 빈혈이 생긴다.

한마디로 소금을 안 먹거나 적게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피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이란 꿈도
꿀 수 없다. 소금이 부족하면 신경의 활동이 지연되어 신경염에 잘 걸리고, 근육의 수축력이 약해진다.
또 호르몬분비에 이상이 생기고 사람의 활동이 무기력해지며 약체가 된다. 또 소금이 있어야 음식물의
소화, 분해 후에 반드시 남게 되는 과잉의 이산화탄소(CO2)를 몸 바깥으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몸 속에 가스가 찼을 때 소금을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옛날부터 소금은 인간의
육체적인 생명을 유지시키는 음(陰)적인 원동력. 즉 기(氣)의 원동력이라고 인식하였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 소금에 대한 오해
현대의학이 들어오기 전의 우리의 식생활은, 어른들이 '짠 것을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의를 주는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요즘과 같이 소금을 적대시하고 기피하는 풍조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집에는 쌀독과 소금독이 가장 중요한 재산이었고, 소금은 국가에서 전매를 하며 관리할 정도로 중요하고
소중한 생필품이자 다양하게 활용되는 요긴한 건강식품이었다.

현대에 와서 무지한 인간들이 자연이 내린 생명물질인 소금을 단순하게 짠맛을 내는 양념으로 인식하여
염화나트륨을 제외한 나머지 중요한 성분들을 모두 불순물로 판단하고 제거하여 버림으로써
염화나트륨 99.8%의 화학성분만 남은 소위 '정제염'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생명활동을 위한 소금의
중요한 작용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현대의학에서는 정제염을 3g내지 10g으로 제한하나 우리는 정제염은
독약이기 때문에 단 1g도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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