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강수량 ‘쑥’· 中 불법조업 ‘뚝’… 인천 ‘꽃게 풍년’

 

거래량 24t… 전년比 200%↑  
이달말쯤 소비자가격 내릴듯
 

지난달 화재로 침체됐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사진)이 봄철 꽃게 어획량이 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17일 인천 옹진수협에 따르면 본격적인 꽃게 조업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지난 주말까지 공판장에서 거래된 꽃게는 2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t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아직 소비자가격은 예년만큼 내리지 않았다. 이날 옹진수협 공판장에서 거래된 연평도 산 암게(암꽃게)는 1㎏에 3만7000원이다. 보통 꽃게 어선들이 어획량의 절반을 공판장에 내놓고 나머지는 냉동 운반선에 보관하고 있어 이달 말은 돼야 소비자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게 수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명호 소래상인회장은 “지난해보다 꽃게가 많이 잡힌다는 소식에 어시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는 돼야 살이 오른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수산연구소 측도 “올해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많아 인천 바다에 흘러온 영양염류가 증가하면서 꽃게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라며 예년 수준의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자주 출몰해 불법조업을 일삼던 중국어선도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급격히 줄어 봄 꽃게 풍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인천해경과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237척에 달했던 중국어선이 이달 들어 30~40척가량으로 급격히 줄었다. 해경은 이들 중국어선이 백령도 북서쪽 해상에서만 조업하며 NLL을 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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