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 지능형 신종수법 확인


[목포=황승순 기자]마찰 또는 65도 이상에서 글씨가 지원지는 펜을 사용해 조업일지를 조작, 불법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이 또 해경에 적발됐다. 올해 동일한 신종 수법으로 해양경비안전본부 각 해역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은 총 4척이다. 

목포해양경기안전서는 19일 오전 10시3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약 55km(어업협정선 내측 46.4km) 해상에서 중국 유망어선을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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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에 따르면 중국어선은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를 작성한 뒤 조업일지를 수정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한·중 양국어선의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에 따르면 중국허가어선은 어업활동 등의 내역을 유성필기구를 사용해 조업일지에 기록해야 하며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부분을 두줄(=)로 긋고 수정한 후 여백에 수정 날짜와 서명(날인)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중국어선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를 기록하고 온도 65도 이상이나 마찰시 지워지는 성질을 이용해 지우개나 라이터 등으로 기록을 지우며 조업일지를 수정해 온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밝혀졌다.

정영진 경비구조과장은 “앞으로도 특별단속 등을 통해 강력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엄중한 법 집행으로 우리 해역에서의 조업질서 확립 및 어족 자원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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