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에 승합차 깔려 2명 숨져..산불 잇따라


[앵커] 전남 나주에서 레미콘 차량이 넘어지면서 승합차를 덮쳐 운전자 부부가 숨졌습니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주말 사건·사고를 김종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레미콘 차량이 넘어져 승합차를 덮쳤습니다.

승합차 윗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36살 김 모 씨가 몰던 승합차가 중심을 잃은 레미콘 차량에 깔린 것은 오후 2시쯤.

김 씨와 부인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7살 난 아들과 처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레미콘이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산 정상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과 20분 사이 불길이 산 아래까지 번집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문수사 뒤편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2시 10분쯤.

나들이 차량이 산길에 몰렸던 탓에 소방차가 화재 현장까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은일 / 제보자 : 길이 외길이니까 소방차도 못 들어가니까 그것 때문에 지금 불이 많이 번진 것 같아요. 길 차제가 이렇게 돼 있어서….]

비슷한 시각 경북 군위군 중부고속도로.

야산에 난 불을 끄려고 소방차와 헬기 등이 분주합니다.

임야 3천㎡가 불에 탔고 차로를 막고 진화 작업이 진행된 탓에 1시간가량 대구 방향 도로가 지·정체를 빚었습니다.

[한유경 / 제보자 : 연기는 2km 전방부터 보였어요. 200~300m 정도는 막혀 있었어요.]

중부와 영남지방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은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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