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의 산과 바다를 누비다

            
'후포-울릉 항로' 개통 기념 울릉도 팸투어

카약에 올라타면 울릉도의 숨은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2016년 4월 22일, 울릉도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뱃길이 열렸다. 이날 (주)제이에이치페리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동항을 오가는 쾌속선 ‘씨플라워호’ 취항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이를 자축하는 의미로 (주)제이에이치페리는 아웃도어파트너스, 울릉혜초여행사와 협조해 울릉도 팸투어를 진행했다. 본지도 여기에 초대돼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신비의 섬, 울릉도를 다녀왔다.

진행·협찬= (주)제이에이치페리, 아웃도어파트너스, 울릉혜초여행사

#울릉도까지 2시간대, 새로운 뱃길이 열리다!

울진군 후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잇는 쾌속선 ‘씨플라워호’의 취항식이 지난 4월 22일 후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열렸다. 이날 취항식에는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임광원 울진군수, 대아그룹 황인찬 회장, (주)제이에이치페리 박성북 사장,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등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다수 참석해 가장 빠른 울릉도 배편의 첫 출항을 축하했다.
취항식에 참석한 (주)제이에이치페리 박성북 사장은 '기존에 3시간 이상 소요됐던 울릉도까지의 항해 시간이 우리 씨플라워호가 등장하면서 단 2시간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울진군과 울릉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내 곳곳에는 선박의 상황과 여정을 알리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울릉도의 자연경관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영상과 영화·드라마가 수시로 방영돼 울릉도로 향하는 2시간 남짓의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씨플라워호에 빼곡히 탑승한 관광객들. 씨플라워호는 네덜란드에서 건조되었으며 무게 388톤, 전장 42.20m로 최대 44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최대속도는 43노트(80km)다. 선내는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으며 1층은 일반석, 2층은 우등석으로 구분된다.
팸투어 참가자들이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팸투어에는 각 매체 기자, 여행작가, 블로거 등 사회 각층의 40여 명이 참가해 울릉도의 곳곳을 누볐다.
이번 3박 4일 일정의 숙소였던 대아울릉리조트. 2004년 조성됐으며 본관동과 별관동, 18개의 방갈로로 구성돼 있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해 객실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식당과 카페, 편의점, 세미나실, 수영장, 노래방 등 부대시설이 다양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information

□씨플라워호(후포-사동항) 운항표

요일후포항 출발사동항 출발
월~목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오전 8시 30분하루 정박
오전 11시 30분오전 8시

오후 3시 30분
□씨플라워호(후포-사동항) 운임표
구분일반석우등석
대인60,000원66,000원
중고생54,000원59,400원
경로48,000원52,800원
소아30,000원33,000원
문의 - 전화(1644-9605), 홈페이지(www.jhferry.com)

#카약으로 울릉도 바다 위에 올라서다

팸투어 첫날, 숙소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카약을 체험하기 위해 남양항으로 향했다. 형형색색의 카약이 항구에 하나둘씩 놓여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양항은 항구 안쪽으로는 파도가 거의 없다시피 해 잔잔한 물 위에서 카약을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참가자들에게 카약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는 정원섭씨. 그는 독일에 거주하며 카약을 접했고, 한국에 돌아와 부산 지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카약을 교육하다 아름다운 곳에서 카약을 즐기기 위해 울릉도로 이사를 왔다. 그는 이번 팸투어의 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두 발 벗고 열정적으로 나섰다.
한 참가자가 정원섭씨의 도움을 받아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카약은 겉보기에는 금방이라도 뒤집어질 듯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올바른 자세와 패들 젓는 법을 익히고 나면 결코 위험하지 않은 레저 활동이다.
항구 안쪽에서 감을 익힌 후 넘실거리는 파도를 맛보기 위해 항구 바깥쪽으로 향했다. 파도는 거칠지 않았지만 잠시 방황한 사이 2-3명이 바다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언제 이런 경험을 해 보겠냐'며 이마저도 즐거워했다.
둘째 날, 카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일부 참가자들이 울릉도 앞바다에 떴다. 코스는 사동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도동항, 저동항을 지나 내수전 몽돌해변까지 약 7km의 길이. 도로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울릉도의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카약이 최적이다.
울릉도는 크고 작은 해식 동굴이 많아 카약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개중에는 작은 폭포가 떨어지는 곳도 있고,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곳도 있어 모험심을 자극한다. 작은 카약으로 동굴 이곳저곳을 탐험해 본다.
코스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폭포 앞에서 단체 사진을 한 장 남겼다. 울릉도는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로, 겨우내 쌓였던 눈이 스며들어 상당량이 바다로 흘러간다. 이 때문에 울릉도 해안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매년 생겨난다.

#울릉도 구석구석을 두 발로 밟다

-죽도

셋째 날, 울릉도 구석구석을 살피는 관광이 시작됐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죽도. 울릉도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는 개척 당시 ‘대나무가 많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도착한 죽도는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야만 감상할 수 있다. 죽도 전망대 부근은 매년 봄이면 유채꽃이 활짝 핀다. 노란 빛으로 가득한 죽도를 사진으로 담기 위해 저마다 포즈를 취해 본다.
-내수전옛길
내수전 옛길을 걷기 전, 울릉도의 시원한 전경을 눈에 담으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오른다. 440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관음도·죽도·저동항·북저바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저동리 내수전에서부터 북면 석포까지 이어진 내수전 옛길은 총 4.4km로 편도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예전 북면 천부리 주민들이 도동리로 넘어올 때 다니던 길이라 전해진다.
-관음도
울릉도 북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관음도는 울릉도 부속섬 중 세 번째로 크기가 크다. 섬 가장 높은 곳이 106m로, 지세가 비교적 평탄하다. 섬 아래쪽에는 옛날 해적들의 소굴이었다고 전해지는 높이 약 14m의 관음쌍굴(울릉 3대 비경)이 있다. 최근에는 관음도로 이어지는 연도교가 놓여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다.
-나리분지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해 형성된 화구원이다. 동서로 약 1.5km, 남북으로 약 2km 뻗은 나리분지 주변으로는 높이 500m 전후의 외륜산(外輪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가운데 알봉(611m)이 솟아 있다. 나리분지 주변에는 신령수와 천연기념물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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