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 제사 -번제
제사의 종류
제사의 종류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5대 제사로 분류하기도 하고
6대 제사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제사장의 위임식 때 거행하는 위임제를 여기에
포함시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른 차이이다.
1. 번제(Burnt Offering) = 헌신(獻身)
성경에 이 번제에 대하여 매우 많이 기록하고 있다.
창세기 8장 20절에서 시작하여 미가서까지 자주 기록하고 있으며,
레위기는 전반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신약에서는 히브리서 10장 68절에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번제는 매우 중요하고, 큰 제사이다.
1) 어의(語義)
'번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올라'는
'올라가다', '실어 올리다', '높이다'라는 뜻의 '아라'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위로 드려지는 제사', '위로 올라가는 제사'를 뜻한다.
따라서 '번제'(燔祭)란 희생 제물을 불에 태워 그 냄새를 하나님께
피워 올려야 하는 제사이다.
2) 제물의 종류
번제에 사용된 제물은 수송아지, 수양, 수염소, 혹은 비둘기인데,
이 모든 제물은 반드시 흠없고 일년 된 수컷임을 그 특징으로 하였으나
단, 비둘기에 대해서만은 수컷이나 암컷 중 어느 것을 드리라는
특별한 지시가 없다.
3) 번제의 시기(時期)
(1) 매일 아침과 저녁(민28:3-8)
(2) 안식일(민28:9-15)
(3) 매월 초하루(민28:9-15)
(4) 절기(민28:16-29:38)
(5) 안식년과 희년
4) 번제의 방법
(1) 헌제자가 제물이 될 짐승을 끌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나아온다.
(2) 헌제자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안수한다.
(3) 헌제자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4) 헌제자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다.
(5) 제사장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 그리고 물로 씻은 내장과
정강이를 단 위에서 불 사른다.
비둘기의 경우는 달라서 제사장 혼자서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며 피는 단 곁에 흘리고 멱통과 창자 등은
재 버리는 곳에 버리고 몸은 쪼개어 단 위에서 불살랐다.
5) 번제의 목적
(1) 속죄를 위한 것이다(레1:4,16:24).
(2)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다(창22장).
번제의 본질은 속죄가 아니라 헌신이다.
물론 제물을 죽여 피를 뿌림으로써 속죄의 의미가 있지만,
예물을 완전히 태움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의미를 더
강조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사람의 유익이나 기쁨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6) 번제의 특징
(1) 동물을 통째로 굽는다는 뜻에서 '전번제'(全燔祭)라고도
불린다(시51:19)
(2) 매일 희생물을 바치는 외에도 속죄일(레6장)과 3대 절기에도 드렸다.
(3) 고대의 제사법 중 가장 일반적이고 오래된 제사 형태이다
(레1:3-17,6:8-13;롬12:1,2;빌2:5-11).
(4) 예배자가 그 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으로써 자신을 그 제물에
온전히 일치시켰다.
7) 번제의 영적 의미
(1) 그리스도의 희생과 성도들의 헌신이다.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구원의 희생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을 드려야
함을 말해 준다.
(2) 봉헌자(奉獻者)의 모든 헌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속량(贖良)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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